2009년 1월 30일 금요일

지옥의 땅(Zibahkhana:Hell's Ground, 2007년, 오마르 알리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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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최초의 고어영화.

락공연을 구경하기 위해서 젊은이 5명이
수학여행간다고 부모를 속이고 외박허가를 얻어낸다.
랜트카를 타고 목적지로 이동하던 젊은이들은
시간이 늦어지자 지도에 의지해 지름길을 선택하지만
숲속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영화는 부모를 속이고 여행길에 나서는 젊은이들이라는
지금까지 한 백만번쯤 본 슬래셔의 기본 공식으로 시작한다.
그런데 정작 애들이 숲속에 들어서자 마자
갑자기 장르가 좀비 스플래터로 변해버린다.
그것도 잠시, '앗'하고 있는 사이에
다시 살인마가족 슬래셔로 돌아와 버린다.

뭡니까? 이거 ^___^

보통 슬래셔하고 스플래터가 한 영화안에서 양립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장르의 특성상 당연히 안되는건데, 오마르 감독 진짜 재미있는 사람이다.
슬래셔인 "텍사스 전기톱~"과 좀비 스플래터인 "시체들의 새벽"을
노골적으로 배껴서 각각의 에피소드를 만들어 놓고
두 에피소드 사이에 아무런 관계도 설정하지 않고 하나의 영화로 만들었다.
다시 말해서, 이 영화는 한 영화에 두개의 장르가 있다기 보다,
두개의 다른 에피소드를 연결해 놓은 옴니버스 영화에 더 가깝다.^^;;;;

그리고 남의 영화 베끼는거 특별히 좋은건 아니지만
파키스탄처럼 호러 전통이 없는 나라에서라면
맨땅에 헤딩하느니 베껴서 시작하는 뻔뻔함이 미덕이 될수있다.
사실 하고도 안했다고 우기는 놈이 문제지,
이 영화처럼 '나 베꼈소'하고 광고를 하면 별로 문제될것도 없다*^^*
거기다 파키스탄의 현실과 풍물을 보여주는 화면과
눈 뒤집는 연기자들의 괴연이 합쳐서 굉장히 독특하고 볼만한 영화가 됐다.

추신1) 고어영화라는 주장은 어디까지나 제작자의 주장이고
아무래도 검열문제 때문이겠지만 강도가 좀 약하다.
예를 들어 서양의 좀비물이라면 아무리 저예산이라도 등장하는
'닥치고 배가르고 내장 꺼내기' 장면이 이 영화에는 없다.

추신2) 인도나 필리핀 애들 그렇듯이 파키스탄 애들도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이 영화에서도 거의 절반 정도의 대사가 영어로 나온다.
그래서 결국 자막이 반쪽이가 되버렸다.
반쪽으로도 내용 이해는 되니까 그냥....--;;;;

2009년 1월 27일 화요일

헌팅 크리처(Hunting Creatures, 2004년, Oliver Kellis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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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에서 만든 초저예산 좀비 스플레터 고어물.

깡패 몇명이 누군가의 부탁을 받고
십대들을 모아서 버려진 건물에서 파티를 연다.
그러나 알수없는 액체에 노출된 사람들이 좀비로 변해버리고
살아남은 깡패들은 사건의 원인인 과학자와 함께
도시에 퍼진 괴물 좀비 사냥에 나서게 되는데....

새해 벽두부터 쒸래기 영화를 소개하게 되서 상당히 기쁘다^^;;;
사실, 촬영이면 촬영, 연기면 연기, 대사면 대사,
뭐하나 제대로 된게 없는 거의 막달리는 영화다.
보기에 따라서는 창의력을 실험해 보고 싶은
아마추어의 습작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제작과 편집에 티모 로제(Timo Rose)가 참여하고 있어서
아마추어라고 몰아 부치기도 곤란한 상황이다^__^

자막을 만들긴 했지만 처음부터 말도 안되는 소리만 나오고,
컷들이 연결도 잘 안되기 때문에 별로 필요가 없다.
가장 단순하고 순수하게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오직 피투성이 고어로만 완성된 허접한 영화가
이 영화의 진짜 정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심각할 필요는 없다.
영화가 쒸래기란걸 먼저 인정하고,
다음에 내가 좋아하는 영화가 이런 쒸래기 영화란걸 인정하고 나면
편안하게 웃으면서 감상할 수 있다.

2009년 1월 24일 토요일

리포! 더 지네틱 오페라(Repo! The Genetic Opera, 2008년, 대런 린 보우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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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호러픽쳐쇼'와 '블레이드 런너'를 결합해 놓은 듯한 판타지 호러 락 오페라.

멀지 않은 미래, 알 수없는 장기 전염병으로
수백만이 죽고 사람들은 카오스 상태에 빠진다.
이때 지니코사의 로티 라르고가 등장해
자동차 할부처럼 사람들에게 장기를 판매하면서 엄청난 부를 손에 쥔다,
부를 바탕으로 권력까지 손에 넣은 로티는 장기 회수를 합법화 시키고,
연체가 발생하면 언제든지 '리포맨'을 보내서
구매자를 죽이고 판매했던 장기를 회수해 오는데.....

사실대로 말하면 위에 적은 내용은 그냥 배경 설명 정도고
실제 내용은 사랑하는 여자를 다른 남자에게 빼앗기고
복수의 화신이 된 지니코사의 회장 로티 라르고,
사랑하는 부인을 잃고 비탄에 잠긴 리포맨,
유전된 혈액병을 앓고 있는 줄 아는 리포맨의 딸 샤일로,
부인의 친구이자 딸의 대모인 블라인드 매그(사라 브라이트만)사이에서
17년간 이어져온 관계와 갈등이 메인 스토리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들의 갈등은
영화 후반, 사이비 종교 간증 집회장 분위기의
지네틱 오페라 공연장에서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영화가 마무리 된다.

참 영화가 마음에 든다. 굉장히 매력적이다.
얼마나 영화가 마음에 들었는지,
평소에 개허접으로 생각하고 있던 패리스 힐튼이
영화속에서 검은 머리를 하고 "자이드레이트 아나토미(Zydrate Anatomy)"라는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보고 패리스 힐튼까지 마음에 들었을 정도다^^;;;

추신) 처음 영화 정보를 봤을때,
쏘우2, 3, 4의 대런 린 보우즈만이 감독,  엑스재팬의 하야시 요시키가 음악감독,
사라 브라이트만, 패리스 힐튼 등 출연으로 나오길래
당연히 메이저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배급사가 "Lionsgate"였다.
라이온스게이트가 정말 한껀 제대로 올렸다.ㅋㅋㅋ



2009년 1월 23일 금요일

사색공포(4bia, 2008년, 감독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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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명의 태국감독이 모여서 만든 옴니버스 공포영화.

1. 행복(Happiness)-용유스 통콘턴 Yongyoot Thongkongtoon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서 3달째 집에만 박혀있는 아가씨에게
어떤 남자가 문자 메세지를 보내고, 둘은 금방 친구가 된다.
그러나 그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왜 이 에피소드가 첫번째로 선택됐는지는 이해가 간다.
대사가 한마디도 안나오고 모든 이야기 전달이
문자 메세지로만 이루어지는 특이한 형태인데,
단편의 미덕인 낭비되는 이미지 없이 차분하게
단일한 이미지와 이야기를 쌓아올리는 솜씨가 썩 괜찮아 보인다.
이정도면 꽤 만족 할 만하다.

2. 사망예고(Tit for Tat:앙갚음)-파윈 푸리짓판야 Paween Purijitpanya
학교에서 일진패거리(?)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대마초를
선생에게 일러바쳐서 퇴학의 위기로 몰고간 다른 학생을 죽도록 패준다.
이 일로 원한을 품은 학생은 자신의 노트에 저주의 주문을 걸고.....

내용 자체는 예측 가능하고 좀 평범한 편이지만
핸드헬드로 흔들어서 찍는 카메라 기법과
CG의 사용이 눈에 많이 띈다.
나름대로 충격적인 비쥬얼도 어느정도 가산점을 받을 만하다.

3. 캠핑(In the Middle:중앙에서)-반종 피산타나쿤 Banjong Pisanthanakun
숲속으로 캠핑을 간 4명의 친구들이 밤에 무서운 이야기를 나누다
진짜 자신들이 나누었던 이야기가 실현되고 있다는걸 깨닫게 되는데....

공포는 물론 코믹함이 넘쳐 흐르는 영화.
이 영화속에서 다른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마치 스크림에서처럼 기존의 구조를 영화속에서 비틀어서 사용하는 재미가 짭짤하다.
(셔터를 만들었던 감독답게 셔터 얘기 많이 나온다^^)
그중에 백미는 심각하게 사건의 진상을 공개하는 귀신의 가슴에서
"Bullshit"이란 글짜가 번쩍거리는 장면을 보고 웃겨서 죽는줄 알았다^^
감독이 B급 정신에 충만해서 영화를 가지고 놀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물론 내 기준에서지만 이 영화중에서 최고의 에피소드다.

4. 마지막 공포(Last Fright)-팍품 웡품 Parkpoom Wongpoom
어느나라 왕자와 태국의 스튜어디스가 바람이 난걸 눈치챈 부인이
스튜어디스를 불러서 학대를 하자, 열받은 그녀가
소심한 복수를 한다는게 일이 커져버리고......

뒤로 빠져서 배치된 에피소드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귀신이된 공주마마의 비쥬얼 이외에는 뭐 별로....

그리고 작은 재미지만 각 에피소드에 연결점들이 있다.
1편에서 인터넷 검색 도중 '소피아 공주 사망'이란 기사가 한줄 나오는데
4편에서 죽는 사람이 바로 소피아 공주라는 식으로 연결된다.
그런데 2편에서만 연결점을 못찾았다.
누가 발견하면 답글 부탁^^;;;;




2009년 1월 8일 목요일

마담 O(続・悪徳医 女医篇:Madame O, 1967년, 후쿠다 세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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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과 복수를 다룬 상당히 오래된 일본 핑크물.

과거에 남자들에게 강간을 당해 임신하고 매독까지 걸린 세이코는
현재, 낮에는 성공한 산부인과 의사로 살지만
밤이되면 창녀로 변신해서 남자를 꼬셔서 섹스를 하고 매독을 전염시키는
무차별 복수 행각을 일삼고 있다.
그러던 중 매너있는 신입의사 와타나베가 등장하자
그에게 끌린 세이코는 과거를 잊고 행복한 새출발을 꿈꾸게 된다.
그러나 와타나베 이놈이 알고 보면 음흉한 놈으로.....

표지에 Asia Cult Cinema라고 써있기는 하지만
일본 자국내에서도 발매가 안되서 일본애들도 미국사이트에
주문을 하는 이 영화가 언제 컬트의 지위에 올랐는지는 며느리도 모른다.
하지만 흔히 볼수있는 영화가 아니란건 분명하다.

내용 소개를 보고 혹시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 I spit on your grave'를
(이거 제목 잘못된건 다들 아시는지? 제대로는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가 맞다)
연상할지 모르겠는데 일단 표현 수위에서 현격히 차이가 난다.
당시 기준으로는 성인 영화로 과감한 노출과 잔인한 폭력을 보여줬는지 몰라도
지금 기준으로는 15세 등급도 과분해 보인다.

말이 핑크지 여자가 옷을 벗어도 유두 노출이 없는 정도니까 말이다.
또 복수의 방법이 스토커 한명 토막처서 녹여버리는거 말고는
온건하게(?) 매독으로 처리하고 있어서 폭력수위도 아주 낮다.
오히려 대상을 무작위로 선택하고 있어서 복수보다 테러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솔직히 영화 자체 보다는 희귀하다는데 더 관심이 쏠리는 영화다.
 
참고) 이 영상은 일본어가 아니고 영어로 더빙 되있는 버전이고,
화면이 흔들리는 장면도 있지만 연식에 비해서 상당히 양호한 화질을 보여준다.
그리고 주로 흑백이고 가끔 칼라 영상이 끼어 있다.
예술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그런것 같지는 않고
혹시 제작비에서 필름값 아끼려고 중요한 부분만 칼라 처리한게
아닐까하는 다소 황당한 의심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