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형사 하야미는 사건을 추적하던 도중
범인들을 잔인하게 학살해 버리는 미모의 여자와 마주친다.
그녀는 자신이 경시청 0과라는 들어본적이 없는 부서 소속이라고 밝힌다.
그녀의 정체를 궁금해 하던 하야미는
거대한 권력의 배후가 있는 사건을 다루다 다시 그녀와 마주치는데......
노골적인 반미 코드와 음모가 난무하는 어두운 세계관을 가진 핑크영화.
핑크에서 이런 내용 보기 힘든데
어쩌면 시리즈 전작의 영향일 수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전 시리즈를 못 봤으므로 확인된 사항은 아니다.
공안 9과나 쿠사나기라는 이름이 나왔다면
지금보다 훨씬 심각하게 영화를 생각해 봤겠지만,
사실 이 영화에서 관심 있었던건 한다 사사의 훌러덩이였다.
역시 횟수가 많지는 않아도 핑크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도까지 과감한 훌러덩을 보여주고 있다.
미모로 따지면 주인공 여자가 좀 나은것 같지만
(솔직히 말해서 한다 사사 좀 심통스럽게 생겼다--;;;)
과감성과 슴가 크기에서 앞서는 한다 사사 손을 들어 주고 싶다^^
그런데 말이다.
뭐가 잘못됐는지 무슨 내용인지 봐도 잘 모르겠다.
노환으로 내 이해력에 문제가 생긴게 아니라면,
영화속에서 인과 관계가 제대로 설명되지 못했다는 말인데
완벽한 영화야 없다지만 핑크 중에서는 그나마 괜찮을 뻔한 영화가
요렇게 이상한 전개로 빠져 버린건 좀 아쉽다.
아버지에게 광창륭이라는 여관을 물려받은 철없는 젊은 아가씨가
거칠고 바람끼 넘치는 나쁜놈에게 반해 버린다.
두사람이 결혼한 후에도 남자의 바람끼는 계속되고
심지어 부부의 침실에까지 정부를 불러들였다가
싸움이 벌어져서 사고로 아내가 죽게 된다.
하지만 우산으로 들어간 아내의 원혼이 복수를 위해 돌아오는데.....
공포라기 보다는 세사람의 엇갈린 사랑과 집착을 다루는
슬픈 러브스토리에 가까워 보이는 영화다.
말로만 원혼이지 원래 여자가 착한데다
죽어서도 남편을 사랑하는 아내 귀신은 감히 남편에게 손을 대지 못한다.
남편도 바람끼가 심해서 그렇지 근본적으로 나쁜 인간은 아니다.
실제 말썽을 일으키는 정부뇬도
사랑때문에 눈이 멀어 판단이 마비된 가련한 창녀 이미지에 가깝고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영화분위기가 굉장히 밝고 코믹하다.
엉뚱한 순간에 엉뚱한 대사와 행동으로 웃기는 부분이
영화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는 것 같다.
물론 중화권 영화답게 떠들석하게 호들갑을 떨어대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정통 오컬트 호러나 초자연 호러를 기대했다면 분명 실망하겠지만,
재미와 감동에 대한 기대치가 있다면 피할 이유가 없는 영화다.
양념삼아 슬쩍 보여주는 슴가도 마음에 들고 말이다^^;;;;
전문 파친코 도박꾼인 남친과 함께 살고 있는 마리는
뭔가 이유가 있어서 7이란 이름의 파친코 업소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어느날 거대한 체인점 사업자가
파친코 업소를 사들여 식당으로 개조하려고 하자
마리는 최선을 다해 7 파친코를 지키려고 하는데......
출연배우가 눈에 익는다 했더니
새벽에 케이블 방송에서 해주는 황당한 일본 핑크 영화에서 본 배우다.
아마 이런 영화에는 완벽하게 정형화된 형식이 있는 모양이다.
좋은 놈이 하나 있고 어디선가 나쁜 놈이 나타나서
좋은 놈을 곤경에 빠트리고 대립하다가
대결을 통해서 문제가 해결되고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스타일 말이다.
여기서 대결의 소재는 라면일때도 있고,
불고기 일 수도 있고, 이 영화처럼 파친코가 되도 상관없다.
영화찍을 때마다 여배우와 소재만 바꾸고
중간 중간 적당한 간격으로 떡신만 넣어주면 만사 OK다.
거기다 내용의 개연성이나 사실성은
코믹한 재미를 위해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것 같다(물론 아니면 말고).
영화를 찍은 이시카와 지로 감독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이런 영화에 감독이 왜 필요한지 잘 이해가 안된다.
이 정도로 완벽하게 정형화된 스타일이 있다면,
그냥 스텝들끼리 상의해서 찍던가
제작자가 진행해도 별로 달라질게 없어 보이는데 말이다^^;;;.
빚을 진 사람을 감금하고 강제 노동을 시키는 공장에 대한
도시 전설을 취재하던 남자 친구, 코지가 실종된다.
그러자 나츠미는 남친을 찾기 위해
일부러 큰빚을 지고 공장에 납치 감금을 당하지만,
감옥보다 더한 극악한 환경에서 강제 노동을 하면서
간수들에게 반복적으로 학대와 강간을 당하게 되는데.....
다케우치 아이가 본격적으로 훌러덩의 길로
들어서기 전에 찍은 softcore 핑크물로 절대 AV가 아니다.
그러나 다케우치 아이란 배우의 거유를 팔아 먹자고 만든 영화라
스토리라든가 기타등등은 기존의 여감옥 익스플로테이션의
마이너 복제판 수준 정도밖에 안된다.
역시나 가장 관심을 끄는건 여배우들의 슴가 되겠다.
강력한 마법의 힘을 가졌지만 산속에서 할머니와 단 둘이 살던 순박한 크메르족 소녀가
몸이 아픈 할머니를 치료하기 위해 돈을 벌러 나섰다가,
일이 꼬여서 방콕의 외국인 전용바에서 몸을 파는 신세가 된다.
결국 그곳에서 소녀는 할머니가 당부했던 금기사항을 어기고
마법을 사용하다 주화입마에 빠지게 되는데.....
미성년 매춘을 다루고 있지만
사회성있는 드라마에 대한 꿈은 버리는게 좋을것 같다.
신파식 감각이라면 돈에 팔려간 소녀가 강간을 당하고
고향을 그리워하고 어쩌고하는 멜로적인 스토리가 나올법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부분이 뭐랄까? 꽤 쿨하게 처리되고 있다.
소녀를 사창가로 소개하는 쌀집 아줌마가 특별히 돈을 챙기는것 같지도 않고,
바의 마담도 강요보다 선택을 요구하는 입장에 가깝다.
소녀도 처음에만 잠깐 놀라지만 돈이 되면 열심히 하겠다는 자세를 보인다.
이런 관용적 시각이 태국에서 미성년 매춘을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각인지,
공포와 관계없는 부분이라 대충대충 넘어간 건지는 알수 없지만
생각보다 거리감이 느껴지는 부분이 되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매춘 부분은 어른을 위한 눈요기거리에 가까워 보이고
결말을 보건데 엑소시스트 차용이 분명하고,
이빨을 보건데 큐라 선생에서 이미지 차용이고,
밤에 돌아다니면서 사람을 잡아먹는(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동남아시아 전통 귀신의 차용이 분명한 짬뽕 귀신이 핵심이다.
썩 무섭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태국영화에서 이 정도 눈요기만 나와도 감사할 일이고
다우와 푸키의 우정이라는 감동 스토리도 있고
단점들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