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28일 금요일

역분사 가족(逆噴射家族/The Crazy Family, 1984년, 이시이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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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이 소고 감독의 대표작이란 수 있는 다소 엽기적인 가족을 다룬 블랙 코메디.

평범한 중년 직장인 카즈쿠니는 평생 소원이였던 자그마한 집을 마련한다.
온가족이 행복에 들떠 있던것도 잠시뿐,
형의 집에서 쫓겨난 아버지가 찾아 오면서
위태롭게 유지되던 집안의 평화가 위협 받게 된다.
아버지를 버릴 수도, 가족의 생각을 무시할 수도 없던 카즈쿠니는
결국 마루에 구멍을 파고 아버지의 거처를 마련하기로 한다.
그러나 작업 도중 흰개미를 발견하면서 숨겨져 있던
카즈쿠니의 광기가 폭발하고 순식간에 온 집안은
가족들이 서로를 죽이기 위한 전쟁터로 변해 버리는데...

흰개미가 일본의 버블경제의 붕괴를 상징한다고
해석하기도 하는데 내가 일본 경제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서
그 부분은 생략하고 일본 중산층 가족의 붕괴를 그리는
우화적인 이야기 정도로 봤다.

일단은 영화가 꽤 재미있다.
스토리를 차곡차곡 쌓아서 진행하는 영화는 아니고
극단적으로 과장된 캐릭터들과 이 캐릭터들이 충돌하면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상황들이 영화를 끌고 나가고 있어서
만화처럼 비정상적이고 자극적인 상황들이 수시로 벌어지고 있다.

동경대를 목표로 모든걸 포기하고 공부에만 매달리는 아들,
아이돌 스타를 목표로 연기와 노래 연습에만 열중하는 딸,
나이게 걸맞지 않게 무모하고 자기만 아는 만주군 출신 할아버지,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믿지만 사실은 돈버는 기계로 전락한 아버지,
그나마 정상적이지만 경망스러운 부인,
과장은 됐지만 이런 인물들이 모여서 위태로운 균형을 잡고 있는게
일본 중산층의 실제모습이라고 감독이 생각했던것 같다.

이런 구심점도 소속감도 없는 가족이 약간의 자극만으로도
아주 쉽게 붕괴해 버린다는건 당연한 일이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마지막에 아버지가 가족들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가족 모두가 힘을 합쳐서 그 일을 해내는 방법으로
감독이 따뜻한 시선으로 가족의 재결합을 끌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방법이 좀 엽기적이긴 하지만 '비지터 Q'에서 부부가 사람을 죽이고
시체를 토막내면서 가족애를 찾던 방법에 비하면 아주 양반이다^^;;

불만이라면 예를 들어 할아버지가 손녀를 묶어놓고 강간하겠다고
아들을 협박(동영상 참조)하면서 가슴만 슬쩍 만지는 설정같은것들은
용기를 내서 한발짝 더 나갔으면 어땠을가 하는거다.
어짜피 ATG 스타일의 자주제작영화인데 알께 뭔가?

댓글 6개:

  1. 이시이소고 작품에 이런게 있었군요

    허억 벌써 100회 다운로드가 끝났네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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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agefox - 2008/03/28 11:53
    근데 다시 해보니 다운 되는군요 감사하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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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휴식끝~ ㅋ.ㅋ 한국의 바람난가족 과 비교가 될려낭 '') 아마 양반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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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가출영혼 - 2008/03/28 15:17
    콩가루 집안에 상황극에 가까운 코메디 영화라는 점에서 김지운 감독의 '조용한 가족'쪽이 더 가까울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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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혹시 역분사 가족 한글 자막을 찾고 있는데
    너무 오래됐는지 다운로드가 안되네요
    자막 혹시 받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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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능하다면 k6415@naver.com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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