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15일 금요일

블러드 몽키(BloodMonkey, 2007년, Robert Young)

F. 머레이 아브라함 주연의 미국 영화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태국영화.

인류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영장류를 연구하는 저명한 교수의
부름을 받고 소풍가는 기분으로 미답의 정글로 길을 떠난다.
하지만 현장에는 광기에 찬 교수와 조수 한명만이 있을뿐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교수가 사람들을 희생 시켜서
자신의 학문적 업적을 달성하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있슴을 알게 되는데....

스토리가 상당히 고전적인 면이 있다.
내용상으로는 인간을 능가하는 지능을 가지도록 진화한
영장류가(혹은 인간과 원숭이를 이어주는 잃어버린 연결고리)
 자신을 잡으러 온 인간을 죽이는 것이지만,
영화에서 실제 공포는 학문적 업적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미끼로 써서
죽음의 함정에 빠뜨리는 해밀턴 교수의 광기에서 나온다.

영장류가 실제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이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긴장감이 유지되는 이유는,
보이지 않는것이 더 무섭다는 원칙과 함께
공포의 실체가 사실은 교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예산 영화답게 문제는 좀 있다.
영화의 핵심인 주연 배우 머레이는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살리에르 역을 연기해서 아카데미 상까지 수상한 관록있는 노배우이다.
이 영화에서는 별로 최선을 다한것 같지는 않지만(출연료가 적었나?)
짬밥이 워낙 높다보니 안정감있게 자기일은 잘 해내고 있다.
그런데 이 양반을 받쳐주는 배우가 없다.
혼자 잘하면 뭐하냐? 균형만 깨지지.....

그리고 억지스러운 설정을 질질 끄는 경향이 있다.
힘들게 꼭 사람을 미끼로 쓴다는 것도 이상한 얘기고,
우리나라 만의 정서인지 몰라도, 영장류들이 엄청난 오줌발을
과시하는 장면에서는 변강쇠가 생각나서 혼자서 한참을 웃었다. 
게다가, 마지막에 스페인 영화 REC와
거의 유사한 화면과 결말이 나오는거 보고 아주 경악을 했다.

하지만, 고어장면에 신경 좀 더 썼으면 하는 아쉬움을 빼고 보면,
저예산 B movie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편이다.
완벽한 명작 영화를 바라는건 아니지 않는가..

그리고 미국배우들이 출연하고, 영어로 진행되고, 감독도 미국인, 각본도 미국인

기타 등등이 미국인인데도 태국영화라고 우기는 이유는,
태국 영화사에서 돈주고 이 사람들을 고용해서 태국에서 촬영한 영화기 때문이다.
결국 자본의 국적이 태국이란 말인데, 자본의 국적을 따져서 뭐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영화가 다국적화 되다 보면
결국은 완전한
무국적 영화도 나올때가 오지 않을까 싶다.

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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