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6일 목요일

탄주소녀(彈株小女:Pachinko Queen Explosion, 2007년, 石川二郞)

공장에서 찍어낸듯한 초저예산 일본 핑크 영화.

전문 파친코 도박꾼인 남친과 함께 살고 있는 마리는
뭔가 이유가 있어서 7이란 이름의 파친코 업소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어느날 거대한 체인점 사업자가
파친코 업소를 사들여 식당으로 개조하려고 하자
마리는 최선을 다해 7 파친코를 지키려고 하는데......

출연배우가 눈에 익는다 했더니
새벽에 케이블 방송에서 해주는 황당한 일본 핑크 영화에서 본 배우다.
아마 이런 영화에는 완벽하게 정형화된 형식이 있는 모양이다.
좋은 놈이 하나 있고 어디선가 나쁜 놈이 나타나서
좋은 놈을 곤경에 빠트리고 대립하다가
대결을 통해서 문제가 해결되고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스타일 말이다.

여기서 대결의 소재는 라면일때도 있고,
불고기 일 수도 있고, 이 영화처럼 파친코가 되도 상관없다.
영화찍을 때마다 여배우와 소재만 바꾸고
중간 중간 적당한 간격으로 떡신만 넣어주면 만사 OK다.
거기다 내용의 개연성이나 사실성은
코믹한 재미를 위해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것 같다(물론 아니면 말고).

영화를 찍은 이시카와 지로 감독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이런 영화에 감독이 왜 필요한지 잘 이해가 안된다.
이 정도로 완벽하게 정형화된 스타일이 있다면,
그냥 스텝들끼리 상의해서 찍던가
제작자가 진행해도 별로 달라질게 없어 보이는데 말이다^^;;;.


댓글 3개:

  1. 블러드 말이 팍팍와닿네요 공장에서 찍어낸듯한 .. 수작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답글삭제
  2. I’ve recently started a blog, the information you provide on this site has helped me tremendously. Thank you for all of your time & work.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