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27일 금요일

워즈(WAZ, 2007년, Tom Shank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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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만들어진 우울한 분위기의 범죄/스릴러물.

범죄자가 들끓는 우범지역에서
 만삭의 임산부가 WΔZ라는 글이 새겨진 시체로 발견되고
경찰이 용의자로 지목했던 그녀의 남편은 심한 고문을 당한채
목메달고 자살한 시체로 발견된다.
그리고 유사한 사건이 계속 발생하자 경찰 에디는
자신이 담당했던 과거의 어떤 사건과 연결된 복수임을 확신하게 되는데....

맨 앞에 장르를 범죄/스릴러라고 했지만
느와르 분위기의 스너프 드라마라고 보는게 더 정확해 보인다.
잔인한 장면이 좀 나오지만 그게 목적이 아니라 공포라고 보기는 어렵고,
연쇄살인자를 쫓는 경찰의 이야기란 면에서 스릴러를 생각할 수 있지만
감독이 관객과의 정교한 머리싸움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인다.

영화가 시작되고 불과 30분만에 범인과 동기가 밝혀져 버리고
이후의 사건 자체는 어느정도 예상 범위안에서 진행된다.
물론 마지막에 쓸 카드 한장을 숨겨두기는 하지만
그게 그다지 큰 파괴력을 가지고 있는건 아니다.

그리고 암호처럼 사용된 제목 WAZ의 경우,
이건 감독이 좀 오버한 느낌이다.
WAZ = WΔZ를 뜻하는 말로 이기적 유전자에 관한 수식이다.
분노한 폭력의 희생자가 가해자들에게
자기가 당한것 + 이자까지 쳐서 갚아주는 행동을
이런 수식을 동원해 설명하는게 좀 거창한 면이 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나쁘지 않다.
어둡고 축축한 도시의 뒷골목과 인간 말종 깡패들,
깡패들보다 더 썩은 경찰의 모습을 불쾌한 음향과 화면으로 잘 잡아내고 있다.
또 이 영화는 결국 극단에 몰린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열린 장르의 영화란걸 기억한다면
긴장감이 떨어지네, 어쩌네 하고 실망할 이유도 없다.

한글자막:pp19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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