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7일 토요일

여죄수:우리(女囚 檻:Female Prisoner-Caged, 1983년, 코누마 마사루)

이번에도 니카츠 로망포르노 시간.
이 동네에서는 거장으로 소문난 코누마 마사루의 여감옥 영화이다.

여자 감옥에 갇혀 있는 한 죄수가 바깥세상에 있는
애인이 그리워서 계속해서 탈출을 시도한다.
하지만 지배적이고 이중적인 성격의 교도소장이
이 거칠고 반항적인 여죄수를 길들여서
자신의 종으로 굴복시키는 기쁨을 맛보기 위해 수작을 꾸미는데.....

교도소장의 캐릭터가 좀 특이하지만
대체적으로 감옥 탈출 익스플로테이션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 영화다.
사실은 그래서 영화가 좀 이상하다.
왜냐면 마사루 감독이라면 당연히 전면에 부각되야 할
SM이 생각보다 약하고 정상적인(?) 핑크 영화가 되버렸다.
잘보면 편집도 좀 튀는것 같고,
어째 마사루 감독이 만든 영화 같지가 않다.

2009년 6월 26일 금요일

머더 셋 피세스(Murder Set Pieces, 2004년, nick palumbo)

이미 몇년전에 암암리에 화제가 됐던 강한 고어영화.

독일어를 쓰는 젊은 패션 사진작가가
밤마다 할리우드 밤거리를 헤매다니다 젊은 여자를 헌팅해서
잔인하게 도살해 버린다는 간단한 내용이다.

영화안에 아동살해, 강간, 납치, 911, 나치 같은 내용들이
비벼져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역시 뭐니 뭐니 해도
저예산으로 만들어낸 잔인한 도살장면이 가장 내세울만한 영화다.
그리고 이 영상을 만들어낸 일등공신은
ToeTag Pictures라는 특수효과 전문 회사다.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ToeTag는 언제나 저예산으로
스너프에 가까운 영상을
만들어내는데 대단한 재능을 보여 왔다.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August Underground's Penance"를 생각해보면
이 회사 정체가 확실히 감이 잡힐꺼다.

사실 왠만한 고어영화는 고어의 강도가 강하면 강할수록
현실하고 분리되서 갈수록 코메디에 가까워 보이는데
이 영화는 뭔가 상당히 기분이 안좋다.
영화 자체도 웃음을 뺀 스플래터로 보이는데다
영화의 장면들이 심기를 건드린다.
이건 뭐 잘 만들었다는 뜻일 수도 있고 안좋다는 뜻일 수도 있고....

번  역 : MSE

2009년 6월 25일 목요일

버닝 문(The Burning Moon, 1992년, 올라프 이텐바흐)

이제는 거의 고전이 된 이텐바흐의 초기 고어영화.

빈들빈들 놀면서 술과 마약, 싸움질이나 하는 청소년이
저녁때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어린 여동생을 돌봐주면서
2편의 베드타임 스토리를 들려준다.
첫번째는 정신병원을 탈출한 연쇄 살인마가
마음에 드는 여자를 쫓아가서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이야기.
두번째는 루시퍼에게 영혼을 바친 신부가 살인을 일삼는 이야기.

영화라는 면에서 얘기한다면 데뷰작인 블랙 패스트나 다를바 없이 형편없다.
형편없는 연기, 형편없는 촬영, 말이 안되는 진행,
화면과 따로 떨어져서 동동 떠다니는 웅장한 음악,
이텐바흐 감독도 자기 영화 후진걸 잘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이 영화속의 TV화면에 블랙 패스트가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배우가 영화 저질이라고 불평을 한다^^;;;

사실 이텐바흐의 최근작 다드 디보스(Dard Divorce) 하고
이 영화를 비교해 보면 그동안 감독이 완전히 용됐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렇다고 다드 디보스가 걸작이란 얘기는 절대 아니다)
하지만 늘상 얘기하듯이 고어에 올인하는
이텐바흐의 초기 영화에 대고 후지다고 불평하는게 이상한 일이지.
원래 그런 영화란걸 몰랐나?

후반 지옥도에서 절정을 이루는 고어장면들은
약간 조잡하고 현실감이 없어서 코믹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시간이 많이 지난걸 생각하지 않더라도 꽤 볼만하다.
물론 이 영화의 한계는 딱 거기까지긴 하지만 말이다.

2009년 6월 12일 금요일

미소녀 사냥(堕靡泥(ダビデ)の星 美少女狩り:Beautiful Girl Hunter, 1979년, 스즈키 노리후미)

 

어쩌다 보니 또 나오게 된 니카츠 로망 포르노.

경찰에게 쫓기던 강간 살인범이 부유한 교수의 집에 침입해서
교수의 눈앞에서 부인을 강간한다.
그 결과 똑똑하고 잘생긴 사내아이가 태어나지만,
교수에게 학대 당하던 어머니가 결국 자살하고
출생의 비밀까지 알게 되서 비뚤어진 아이는
성년이 되자 친아버지 같은 살인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는데.....

일단 제목과는 달리 미소녀는 전혀 안나온다.
명색이 여생이랍시고 교복입은 여자가 하나 나오기는 하는데
그 여자는 바로 뒤에 있는 습격!!(襲う!! Osou!!, 1978년, 長谷部安春)
여주인공이라서 전혀 감흥이 없다.
그렇다고 실망했다는 얘기는 아니다.
나야 원래 미소녀보다 큰 가슴쪽을 선호하기 때문에
잘되면 잘된거지 안될 것까지는 없다^^;;;

그런데 원제인 "다윗의 별:미소녀 사냥"에서 보이듯이
나치가 유태인의 가슴에 강제로 달게했던
다윗의 별을 죄의 상징으로 이용해서 영화의 방향을
종교적 구원쪽으로 끌고간 건 상당히 생뚱맞다.
그냥 하던대로 하지 뭔 놈에 희생이냐! 전혀 안어울리잖아.


2009년 6월 6일 토요일

피의 복수(Shallow Ground, 2004년, 쉘던 윌슨)

온갖 호러 장르의 규칙을 엮어내는 꽤 재미있는 B 호러물.

댐의 완성으로 머지않아 사라질 마을에서 짐을 싸고 있는 보안관 사무실에
온몸에 피를 뒤집어 쓴 소년이 들어온다.
검사 결과 그 피는 여러 사람의 피가 섞인것이고
소년은 과거에 실종된 여러 사람들과 연결되 있슴이 밝혀지지만
소년과 접촉한 사람은 환상을 경험하게 되면서.....

슬래셔에서 스릴러, 오컬트까지 각종 공포의 하위장르를
굴비엮듯 꿰서 만들어진 인상적인 공포영화.
보건소 언니가 현미경 하나만 가지고 피를 분석해서
여러사람의 피가 섞여 있는걸 알아내고 심지어 사망시간까지 추정하는
절대로 말이 않되는 설정이 나오거나
후반에 스토리가 어지러워지는 단점이 보이기는 하지만
10만달러 미만의 예산으로 뽑아낼 수 있는
거의 최상의 영화라는 점을 부정하기 힘들다.

공들여 만들어진 이미지들과 사람을 빨아들이는 이야기로
이미 오래전부터 암암리에 명성을 얻고 있었지만,
최근에야 자막이 나와서 다시 소개하게 됐다.
그런데 2004년 당시 이 영화를 만들었들때만 해도
빛나는 재능으로 밝은 미래가 보장될것 처럼 보였던 감독이
Kaw같은 영화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것 보면
역시 사람일이란 알수 없는 거다--;;;;

자  막 : M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