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들빈들 놀면서 술과 마약, 싸움질이나 하는 청소년이
저녁때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어린 여동생을 돌봐주면서
2편의 베드타임 스토리를 들려준다.
첫번째는 정신병원을 탈출한 연쇄 살인마가
마음에 드는 여자를 쫓아가서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이야기.
두번째는 루시퍼에게 영혼을 바친 신부가 살인을 일삼는 이야기.
영화라는 면에서 얘기한다면 데뷰작인 블랙 패스트나 다를바 없이 형편없다.
형편없는 연기, 형편없는 촬영, 말이 안되는 진행,
화면과 따로 떨어져서 동동 떠다니는 웅장한 음악,
이텐바흐 감독도 자기 영화 후진걸 잘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이 영화속의 TV화면에 블랙 패스트가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배우가 영화 저질이라고 불평을 한다^^;;;
사실 이텐바흐의 최근작 다드 디보스(Dard Divorce) 하고
이 영화를 비교해 보면 그동안 감독이 완전히 용됐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렇다고 다드 디보스가 걸작이란 얘기는 절대 아니다)
하지만 늘상 얘기하듯이 고어에 올인하는
이텐바흐의 초기 영화에 대고 후지다고 불평하는게 이상한 일이지.
원래 그런 영화란걸 몰랐나?
후반 지옥도에서 절정을 이루는 고어장면들은
약간 조잡하고 현실감이 없어서 코믹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시간이 많이 지난걸 생각하지 않더라도 꽤 볼만하다.
물론 이 영화의 한계는 딱 거기까지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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