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흔하지 않은 필리핀의 귀신 호러물.
시어머니의 압제에서 벗어나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새집으로 이사온 조이는 퇴근길에 버스에서 바구아(팔괘)를 줍게 된다.
바구아를 집에 가져온 뒤부터 조이와 가족들에게 뜻밖에 행운이 찾아오지만
또한 주변 사람들이 이상하게 죽어가기 시작한다.
결국 하나의 행운 뒤에 반드시 한사람의 죽음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별로 중요한건 아니지만,
영화속에서 여주인공의 직업이 별로 마음에 안든다.
뚜렷하게 제시되지는 않지만 정황을 보건데 네트웍 마케팅,
그러니까 피라미드 조직에서 일하는것 같은데
감독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설정을 했는지 영 마음에 안든다.
또하나, 원래 공포영화 볼때 젊고, 이쁘고, 늘씬하고, 빵빵한
아가씨들 보는 재미가 상당하다.
거기다 훌러덩까지 해준다면 금상첨화에 곧바로 좋은 영화 소리 나온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여자들이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
필리핀에 미녀 씨가 마른것도 아닐테고 왜 이랬을까
생각해 보니까 결론은 딱 한가지 주인공 '크리스 아키노' 때문이다.
이 여자는 코라손 아키노의 딸로 필리핀에서는 꽤 유명한 여자라고 하지만
나이가 나이니 만큼 육덕을 넘어서 펑퍼짐한 몸매를 보여주고 있다.
그 상황에서 감독이 주연 대접해 주느라
감히 주연배우를 넘어서는 미모를 가진 조연을 쓰지 못해서
발생한 참사가 아닐까 생각한다.(아니면 말고.)
이유가 무엇이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큰 문제에도 불구하고 영화자체는 꽤 깔끔하게 떨어지는 편이다.
대충보면 80년대스러운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호러라는게 대충 뻔한 이야기를 어떻게 엮어 나가느냐가 중요한거고
자신의 행운과 타인의 불운 사이에서 줄타기 하는
인간의 욕망을 변주해나가는 스토리는 물론이고
마지막 반전도 그런대로 괜찮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내가 가장 궁금했던 점은
주인공 조이가 죽었느냐? 살았느냐? 하는 점이였다.
논리적으로는 멘도자 부인이 보낸 변호사를 만난 이후부터,
바구아를 가지러 가는 장면 사이에서 죽었어야 말이 될것 같은데
그건 내 생각이고 그렇다는 상황 증거는 없다.
아무래도 이문제는 감독 목아지를 비틀어야 확답이 나올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