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 이렇게 된거 북유럽 영화 한편 더 달려보자.
이번에는 노르웨이에서 만든 슬래셔 호러물이다.
야생 리얼리티 TV쇼를 찍기 위해서 4명의 젊은이와 제작자 한명이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숲속으로 들어간다.
다음날 먹을 것을 구하러 돌아다니던 젊은이들이
연못가에서 버려진 텐트와 익사한 여자 시체를 발견하지만
제작자는 하산을 거부하고 계속 숲에 남아서
계획된 일정을 모두 소화해야 한다고 고집하는데.....
형태상으로 슬래셔 호러가 분명하기는 한데
2007년 이후의 강력한 노르웨이 슬래셔와 비교해보면
2003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 온건하고 파워가 많이 부족해 보인다.
슬래셔의 기본 공식에 따르면 술마시고 담배피우고 섹스하는 애들이
먼저 죽어야 하는데 그거 다하고도 살아남는 애들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죽는 사람이 너무 적다.
특히 슬래셔에서 예쁜 여자가 옷을 벗지 않는건 용서가 되도
잔인하게 죽어나가지 않는건 용서가 안된다.
영화의 긴장감이나 몰입도를 떠나서 이렇게 온건한 슬래셔는
결과적으로 불평이 따라 붙을 수밖에 없다.
재기 넘치는 노르웨이의 틴 슬래셔+코믹+나치 좀비물.
7명의 의대생들이 부활절 휴가를 맞이해서
전화도 터지지 않는 외진 산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마을 사람으로부터 2차대전때 사라진 독일군과 악령에 대한
경고를 받기는 하지만 무시하고 즐겁게 놀던중
좀비 떼거리의 습격을 받게 되고......
이거 참 별일이다.
1년에 한편 구경하기도 힘든 노르웨이 영화가
보름 사이에 3편이 연달아 소개되고 있다.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 일어났는데 혹시 로또에 당첨될 징조가 아닐런지.....
어찌됐던 꽤나 신나고 재미있는 영화다.
영화의 도입부에 배우들이 "13일에 금요일", "이블데드", "공포의 만우절"
이 세편의 영화에 대해서 잠깐 대화를 나누는데
이건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면서 참고했던 영화를
배우들의 입을 통해 실토하는 장면이 분명해 보인다.
이런식으로 틴 슬래셔 호러를 배경에 깔고
설원을 배경으로 아주 빠르게 움직이는 나치 좀비를 추가한 다음
코메디로 두껍게 토핑해서 영화를 완성하고 있다.
그렇다고 마냥 코믹해서 공포의 길을 벗어나지는 않았다.
기본적으로 전기톱과 망치, 칼 심지어 설상차까지
동원하는 고어 표현이 상당히 잔인한 수준이다.
아래 동영상 올리기 전에 준비했던 동영상이
두번이나 짤렸을 정도의 수준이다.
그리고 상투적이고 혼합적인 캐릭터와 스토리지만
이상 할 정도로 생기가 느껴진다.
너무 급한 판단인지 몰라도 전형적인 장르에 강점을 보이던
스웨덴 슬래셔가 한단계 더 진화하고 있는 것 같다.
자막제작 : davidorff@hanmail.net
전편에서 바로 이어지는 노르웨이의 전형적인 슬래셔 호러물.
1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소녀 재니케가
구조대원에 의해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겨진다.
재니케의 증언을 들은 경찰은 반신반의 하면서 시체 수색에 나서고
깊은 크레바스에서 많은 시체들을 발견해서 병원으로 옮기지만
살인마가 병원에서 다시 살아나서.....
무지하게 죽이기 힘든 살인마와
여성전사의 대결로 요약할 수 있는
특별히 설명이나 내용 소개가 필요없을 만큼 전형적인
슬래셔 호러물이다.
전에 롭디어도 그렇고 이 영화도 그렇고
노르웨이에서 나오는 슬래셔 호러들이
돌쇠 빰치게 우직할 정도로 장르특성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 결과 특별히 튀지는 않을지 몰라도 선이 굵고
기본에 충실한 영화들이 나오고 있다.
장르를 잊어 버리고 느닷없는 감정과잉으로
꼭 막판에 눈물을 뽑아야 한다고 믿는
일부 몰지각한 제작자들이 노르웨이 슬래셔를
꼭 한번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장르팬이 기본적으로 원하는건 바로 "기본"이다.
제작 : davidorff@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