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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8일 금요일

래이드 투 레스트(Laid to Rest, 2009년, Robert Hall)

약간 멍청하기는 하지만 고어장면들이 괜찮은 영화다.
 
관속에서 한 여자가 정신을 차리지만
기억을 잃어버려서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
잠시후 뛰어든 살인마를 피해서
여자는 밤거리로 도망가고 마음씨 좋은 아저씨의 도움을 받지만
살인마의 집요한 추적이 계속되고....
 
가끔 보면 여자가 민폐 끼치고 다니는 영화 있지 않나.
이게 그런 영화다.
가만히 구석에 쭈그리고 있던가, 그냥 빨리 죽었으면 좋았을텐데.
여자가 사방으로 돌아다니는 바람에
남자들이 몽땅 다 죽는다.(한명 빼고)
 
여주인공의 빵빵한 슴가로도 이런 만행이나
스토리의 구멍을 메우기는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B movie를 깐깐하게 따지고 드는것도 이상하고,
무념무상 바라보면 화면은 봐줄만 하다.
영화에 등장한 배우들을 낭비하지 않고 알뜰하게 죽이느라
고생한 감독의 노고도 치하할만 하고 말이다.

2009년 4월 8일 수요일

야경혼(夜驚魂: He Lives By Night, 1982년, 양보지)

변태 살인마가 등장하는 홍콩의 코믹 공포물.

홍콩에 여장을 하고 돌아다니면서 하얀 그물 스타킹과
가터 벨트를 찬 여자만 골라서 죽이는 변태가 나타난다.
사건은 계속 발생하지만 무능한 경찰은 용의자도 못잡고 헤메기만 하고,
라디오 방송국의 DJ 아가씨가 단서를 발견하고 경찰과 협력해서
변태 살인마를 유인해 들이는데.....

사실대로 말하면 난 중화권 공포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일부 괜찮은 영화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중화권 공포는 가볍고 분주하기만 하지
영화의 중심이 어느쪽에 가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코믹한것도 좋지만 자신이 공포영화란 사실을 잊는다면 문제가 심각하다. 

이 영화도 일반적인 중화권 공포의 단점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엉뚱하게 형사반장과 라디오 DJ아가씨의 상황극과 몸개그에 지나치게 집중하다보니
연쇄 살인마의 존재감과 카리스마가 작아질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살인마의 고뇌를 부각시키려고 삽입한것으로 보이는
어린 여자아이에게 유혹을 느끼는 장면같은건
 오히려 전체 분위기와 어울리지도 않고 완전히 따로 노는 사족이 되버릴 지경이다.
솔직히 괜잖은 공포영화라고 말하기는 힘든 영화다.

추신) 이름이 민망스러운 양보지 감독은 요즘 미국에서 활동중인 모양이다.
웨슬리 스나입스나 스티븐 시갈을 기용해서 영화를 만들었던데,
그다지 성공한것 같지는 않다.

2008년 4월 23일 수요일

시드(Seed, 2007년, 우베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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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볼이 형님의 어정쩡한 공포영화.

잔인한 연쇄살인마 '맥스 시드'를 경찰이 추격한 끝에 체포에 성공한다.
피해자들의 가족 앞에서 시드는 전기의자에 앉지만,
무덤속에서 다시 살아나서 탈출에 성공한다.
그리고 자신을 사형시켰던 관계자들에게 복수를 시작하는데...

무슨무슨Face 류의 연쇄살인 슬래셔 영화라고 만든것 같은데
베볼 형님 영화답게 개떡같다.
어느 정도냐면, 현재 imdb에서 선정한 최악의 영화 46위에 올라와 있다.
그런데 이 영화 캐스팅에 눈에 띄는 사람이 있다.
마이클 파래는 한물간지 오래된 인물이라 그런가 보다 했지만,
뜻밖에 조델 퍼랜드가 출연하고 있다.

사일런트 힐의 꼬마 계집애로 기억하는 사람이 더 많겠지만
테리 길리엄 감독의 타이드랜드(Tideland)에서
너무나 인상적인 연기를 보였던 아역 배우 말이다.
혹시 싶어서 이 영화에서 조델의 연기를 주의 깊게 봤는데 역시나...
감독이 개떡같으면 배우도 따라서 그지같이 된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만 다시 확인시켜주고 말았다.

정말 우리 베볼이 형님은 영화만드거 빼면
못하는게 하나도 없는 양반같다.
그중에서도 배우 캐스팅하는 능력하고
오프 라인에서 현피뜨는 능력은
전세계 현역 감독 중에서 최고가 틀림없다.
다음에는 테트리스나 영화화 해줬으면 좋겠다^^;;;

참고로 imdb 선정 최악영화 100편에 대해 조금 더 애기해 보면
House of the Dead(34위), Seed(46위), Alone in the Dark(63위)로
베볼 형님이 세편의 영화를 동시에 올려놓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또 내가 지독히도 싫어하는 울리 롬멜(Ulli Lommel)이
Zombie Nation(4위), Zodiac Killer(8위)를 올려놔서
편수에서는 뒤졌지만 10위안에 2편이나 랭크시키는 선전을 하고 있다.
그리고 눈에 띄는 기록이 하나 있는데
이낙훈, 우연정, 조춘씨가 출연하는 킹콩의 대역습(Ape)이 59위에 올라있다.
그런데 더 불행한 일은 위에 언급된 영화 6편을 난 다 봤다--;;;
 
http://club.ipop.co.kr/horror5

2008년 4월 4일 금요일

네이처 모르테(Nature Morte, 2006년, Paul Burr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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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혼란스러운 영국의 호러/스릴러물.

프랑스 마르세이유에서 여자를 고문해서 죽이면서
그림을 그리던 존 스티븐슨 이라는 남자가 경찰이 출동하자 자살을 한다.
조사결과 10명의 여자를 죽이고 10장의 그림을 남긴 연쇄살인범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뒤 죽은 존과 같은 스타일의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나타나고
프랑스 경찰은 미술 전문가 올리버에게 그림을 조사해줄것을 부탁한다.
올리버는 태국으로 날아가 화가와 접촉을 시도하는데...

주로 어두운 화면에 스토리보다는 이미지를 앞세워 진행되는
술과 마약, 섹스, 예술이 뒤엉키는 초자연적인 영화로
제스 프랑코 영감의 스타일이 연상된다.

스토리가 좀 복잡한데다 괴상한 이미지가 많이 강조되고 있어서
내가 줄거리를 제대로 이해 한건지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변형된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같은 이야기로 보인다.
그리고 프랑스, 영국, 태국을 오가면 촬영한 이국적인 세트와
흡혈귀를 연상시키는 여자들의 이미지가 꽤나 감각적이다.
틀림없이 재미있다고 장담은 못하지만 특이한 영화인건 사실이다.

추신) 포스터에 Redemption 로고가 보인다.
그럼 영국도 유럽으로 처주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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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3일 수요일

폴 다운 데드(Fall Down Dead, 2007년, Jon Ke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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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스웨인(Dominique Swain)이 주연하고,
우도 키에르(Udo Kier)가 살인마로,
데이빗 캐러딘(David Carradine)이 조연으로 나오는 연쇄살인 슬래셔 호러

식당 여급 크리스티는 밤늦게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다
사람을 죽이고 가죽을 잘라다 그림을 그린다고 피카소 살인마라고 알려진
연쇄살인범의 범행 현장을 목격한다.
쫓아 오는 살인마를 피해 한 건물로 피신하지만,
도시에 대정전이 발생하고 건물안의 사람들과 살인마가
어둠속에서 대결하게 되는데.....

도미니크 스웨인 볼때마다 얘가 왜 이렇게 늙었나 하는 생각 밖에 안든다.
1980년생한테 늙었다고 말하는게 좀 이상하긴 하지만
데뷰작이 애드리안 라인 감독의 '로리타'였다는걸 생각해 보면
그때에 비해서 엄청나게 늙어보인다는 말에 수긍이 갈꺼다.

그리고 메이저 영화에서 화려한 라이트를 받으면서 데뷰했던
여배우치고는 이후 행보가 이상해서, 주로 B movie에 계속 출연했기 때문에
화려한 치장을 좀 등한히 한면도 없지 않은것 같다.

도미니크 타령은 이정도로 하고,
강력한 출연진들에 비하면 영화 규모가 지나치게 작다는 느낌이 든다.
하나 하나 띁어 보면 B급 배우들인건 맞지만
한꺼번에 모아 놓으니까 꽤 꺼보인다^^;;;
그렇다고 영화가 정말 후지다는 뜻은 아니고,
흔한 내용의 영화지만 그럭저럭 기본 이상은 한다.

2008년 2월 9일 토요일

아트 오브 다잉(The Art Of Dying/El Arte De Morir, 2000년, 알바로 페르난데즈 아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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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감독중에는 프랑코 영감처럼 쌈마이 정신에
순전히 물량으로 밀어부치는 정신 산란한 작가도 있지만,
완성도 높고 재미 짭짤한 영화 만드는 감독들이 꽤 있다.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 나쵸는 친구들과 캠핑을 갔다가
친구들의 지나친 장난때문에 목슴을 잃게 된다.
사고를 친 나머지 친구들은 단합해서 사실을 은폐해 버리고
나쵸실종사건은 미제사건으로 묻혀버리는 듯했지만
4년이 지난뒤 경찰이 범죄자가 가지고 있던 나쵸의 신분증을
발견하면서 죽음에 가담했던 친구들은 혼란에 빠지는데....

놀면 뭐하냐?
그동안 용량 크다고 미루고 있던 이 영화 자막이나 만들었다.
초현실적인 분위기에 반전이 귀싸대기를 때리는 상당히 괜찮은 영화다.
초반부터 친구들이 모여서 자신들의 살인에 대해
걱정하는걸 보고 어떻게 이야기를 이어갈지 살짝 걱정이 됐는데
감독의 의도는 역시나 범인찾기 놀이가 아니였다.
의뭉스럽게 비밀을 하나 숨겨놓고
살아남은 친구들이 연속적으로 죽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