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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8일 수요일

야경혼(夜驚魂: He Lives By Night, 1982년, 양보지)

변태 살인마가 등장하는 홍콩의 코믹 공포물.

홍콩에 여장을 하고 돌아다니면서 하얀 그물 스타킹과
가터 벨트를 찬 여자만 골라서 죽이는 변태가 나타난다.
사건은 계속 발생하지만 무능한 경찰은 용의자도 못잡고 헤메기만 하고,
라디오 방송국의 DJ 아가씨가 단서를 발견하고 경찰과 협력해서
변태 살인마를 유인해 들이는데.....

사실대로 말하면 난 중화권 공포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일부 괜찮은 영화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중화권 공포는 가볍고 분주하기만 하지
영화의 중심이 어느쪽에 가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코믹한것도 좋지만 자신이 공포영화란 사실을 잊는다면 문제가 심각하다. 

이 영화도 일반적인 중화권 공포의 단점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엉뚱하게 형사반장과 라디오 DJ아가씨의 상황극과 몸개그에 지나치게 집중하다보니
연쇄 살인마의 존재감과 카리스마가 작아질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살인마의 고뇌를 부각시키려고 삽입한것으로 보이는
어린 여자아이에게 유혹을 느끼는 장면같은건
 오히려 전체 분위기와 어울리지도 않고 완전히 따로 노는 사족이 되버릴 지경이다.
솔직히 괜잖은 공포영화라고 말하기는 힘든 영화다.

추신) 이름이 민망스러운 양보지 감독은 요즘 미국에서 활동중인 모양이다.
웨슬리 스나입스나 스티븐 시갈을 기용해서 영화를 만들었던데,
그다지 성공한것 같지는 않다.

2008년 6월 27일 금요일

워즈(WAZ, 2007년, Tom Shank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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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만들어진 우울한 분위기의 범죄/스릴러물.

범죄자가 들끓는 우범지역에서
 만삭의 임산부가 WΔZ라는 글이 새겨진 시체로 발견되고
경찰이 용의자로 지목했던 그녀의 남편은 심한 고문을 당한채
목메달고 자살한 시체로 발견된다.
그리고 유사한 사건이 계속 발생하자 경찰 에디는
자신이 담당했던 과거의 어떤 사건과 연결된 복수임을 확신하게 되는데....

맨 앞에 장르를 범죄/스릴러라고 했지만
느와르 분위기의 스너프 드라마라고 보는게 더 정확해 보인다.
잔인한 장면이 좀 나오지만 그게 목적이 아니라 공포라고 보기는 어렵고,
연쇄살인자를 쫓는 경찰의 이야기란 면에서 스릴러를 생각할 수 있지만
감독이 관객과의 정교한 머리싸움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인다.

영화가 시작되고 불과 30분만에 범인과 동기가 밝혀져 버리고
이후의 사건 자체는 어느정도 예상 범위안에서 진행된다.
물론 마지막에 쓸 카드 한장을 숨겨두기는 하지만
그게 그다지 큰 파괴력을 가지고 있는건 아니다.

그리고 암호처럼 사용된 제목 WAZ의 경우,
이건 감독이 좀 오버한 느낌이다.
WAZ = WΔZ를 뜻하는 말로 이기적 유전자에 관한 수식이다.
분노한 폭력의 희생자가 가해자들에게
자기가 당한것 + 이자까지 쳐서 갚아주는 행동을
이런 수식을 동원해 설명하는게 좀 거창한 면이 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나쁘지 않다.
어둡고 축축한 도시의 뒷골목과 인간 말종 깡패들,
깡패들보다 더 썩은 경찰의 모습을 불쾌한 음향과 화면으로 잘 잡아내고 있다.
또 이 영화는 결국 극단에 몰린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열린 장르의 영화란걸 기억한다면
긴장감이 떨어지네, 어쩌네 하고 실망할 이유도 없다.

한글자막:pp1978@naver.com

2008년 4월 8일 화요일

다드 디보스(Dard Divorce, 2007년, Olaf Ittenb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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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 이텐바흐 감독의 2007년작.

성공한 변호사 나탈리는 두아이와 개와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남편과 이혼소송중에 있다.
별 볼일 없는 남편은 이혼을 하면 거덜나버릴 상황에 처하게 된다.
(알다시피 미국에서 경제력없는 남편이 애까지 있는 상황에 이혼하면 쪽박차기 십상이다)
그때 갑자기 개가 사라지고 두 아이마저 실종되버린다.
그리고 남편 팀까지 중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걸 발견하게 된다.
나탈리는 급히 경찰에 신고하지만 남편 팀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신고를 받고 온 경찰은 나탈리를 고문하면서 돈가방과 마약을 내놓으라고 협박 하는데....

아싸! 이텐바흐 감독 아직 안죽었다 ^____^
한때는 안드레아스 쉬나스, 요르그 뷰트게라이트와 함께
독일뿐 아니라 유럽 전체를 이끄는 고어감독으로 명성을 날렸지만,
요즘은 주로 '티모 로제' '우베 볼' '안드레아스 베트만' 같이
독일 출신 감독의 영화에서 특수효과를 담당해 왔었다.
(다음일정은 우베 볼의 Tunnel Rats에서 특수효과를 맡는다--;;)

그러다 보니 자기 영화 발표를 등한이 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어째됐건 또 한편 나왔다.
그런데 영화 나올때 마다 스토리가 점점 복잡해진다.
이제는 초기에 오직 고어에 올인하던 모습이 아니다.
이 영화는 무려 '스릴러' 장르에 가깝다.@_@

그렇다고 옛날 솜씨가 사라진건 아니고 할때는 확실하게 한다.
여주인공 진짜 무참하게 두들겨 맞는다.
당연히 여자를 때리던 남자들은 더 무지막지하게 당한다.ㅋㅋ
과거에 비해서 직접적인 고어는 1g정도 후퇴하고
스토리와 편집에 신경쓰는 모습이 좀 어색하긴 하지만
이텐바흐감독이 계속 남아서 작품을 내놓는게 이렇게 반가울 수 없다.

http://club.ipop.co.kr/horror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