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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23일 목요일

대료광창륭(大鬧廣昌隆:Finale In Blood, 1991년, 프루트 챈)

"메이드 인 홍콩"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던 프루트 첸 감독의 장편 데뷰작.

아버지에게 광창륭이라는 여관을 물려받은 철없는 젊은 아가씨가
거칠고 바람끼 넘치는 나쁜놈에게 반해 버린다.
두사람이 결혼한 후에도 남자의 바람끼는 계속되고
심지어 부부의 침실에까지 정부를 불러들였다가
싸움이 벌어져서 사고로 아내가 죽게 된다.
하지만 우산으로 들어간 아내의 원혼이 복수를 위해 돌아오는데.....

공포라기 보다는 세사람의 엇갈린 사랑과 집착을 다루는
슬픈 러브스토리에 가까워 보이는 영화다.
말로만 원혼이지 원래 여자가 착한데다
죽어서도 남편을 사랑하는 아내 귀신은 감히 남편에게 손을 대지 못한다.
남편도 바람끼가 심해서 그렇지 근본적으로 나쁜 인간은 아니다.
실제 말썽을 일으키는 정부뇬도
사랑때문에 눈이 멀어 판단이 마비된 가련한 창녀 이미지에 가깝고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영화분위기가 굉장히 밝고 코믹하다.
엉뚱한 순간에 엉뚱한 대사와 행동으로 웃기는 부분이
영화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는 것 같다.
물론 중화권 영화답게 떠들석하게 호들갑을 떨어대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정통 오컬트 호러나 초자연 호러를 기대했다면 분명 실망하겠지만,
재미와 감동에 대한 기대치가 있다면 피할 이유가 없는 영화다.
양념삼아 슬쩍 보여주는 슴가도 마음에 들고 말이다^^;;;;


2009년 5월 16일 토요일

경천대모살(驚魂記:Web of Deception, 1989년, 鍾志文)

왕조현, 임청하 주연의 홍콩 스릴러물.

홍콩에서 변호사로 성공한 린(임청하 분)에게
몇년전 자서기금을 횡령했다는 협박장이 날아든다.
린을 협박한 사람은 그녀가 신임했던 여비서 메이(왕소봉 분).
그러나 린은 전혀 눈치를 못챈다.
메이는 일확천금의 꿈으로 친구 퀴니(왕조현 분)에게 도움을 청한다.
캐니는 퀴니의 쌍동이 동생이다.
그러나 분노를 느낀 린은 협박자를 함정에 빠뜨리기 위한 방법을
신임하는 비서 메이와 의논하게된다.
계획이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불안때문에 메이는
처음의 계획을 변경하여 린이 연회장에 간 사이를 틈타
퀴니를 린의 집에 보내 돈을 훔쳐오도록 게획한다.
 마침내 린과 퀴니가 마주치게 되고 퀴니는 린에 의해 죽게 된다.


현장을 목격하게 된 키티는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언니의 시체를 지하실에 숨긴다.
그때 흥분된 린의 전화를 받고 집으로 온 메이는 캐티와 마주치고
캐티를 퀴니로 오해해서 자신이 린의 함정에 걸렸다고 착각하게 된다.
메이는 캐티에게 떠나라고 경고한다.
욕심이 많은 캐티는 린의 돈을 훔치고
언니의 복수를 위해 다음날 린의 집으로 들어가는데....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Daum에서 그냥 줄거리를 퍼왔다--;;;

자막 : 중국 드라마 천국 http://club.ipop.co.kr/china2008


2009년 5월 13일 수요일

오피스 유귀(office有鬼:Haunted Office, 2002년, 麥子善)

서기, 막문위 주연의 홍콩 공포물.

음력 7월이 되면 꼭 9명의 사람이 죽어나간다는
 빌딩의 이야기를 다룬 도시괴담 형태의 영화로
전반부는 막문위가 주인공이 되서 전개되고

후반부는 서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어서
한편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두편의 에피소드가 연결된
옴니버스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준다.

주연배우가 듣보잡이 아니란건 마음에 들지만
사실 등장하는 귀신들이 너무 착해서 별로 무섭지 않은게 문제다.
게다가 약간의 추리형식을 영화속에 도입하면서
정작 중요한 왜 9명이 죽어야 하는가는 그냥 막판에 말로 다 설명해버리고,
누가 귀신인가를 중요한 추리 과제로 던졌는데,
그 방법이 너무 뻔해서 실소가 터질 정도다.

바로 식스센스에서 사용했던 방법을 그대로 사용해 버렸다.
난 처음보고 너무 뻔한 트릭이라서 설마 저건 아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아니긴 뭐가 아니냐.... 진짜 써버렸다--;;;;

막문위가 이끌어가는 전반부는 아기자기한 맛도 있고
도입부에 해당하는 기대감과 막문위의 보이시한 연기가 합쳐져서
나름봐줄만 한데 비해서,
서기가 주연하는 후반부는 왕창 깨는 트릭과
수다스러운 코믹 연기, 입으로 다 해먹고 끝나는 도사의 등장 등,
영화의 균형이 안맞아서 낙제점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봐서는 역시 큰 기대 안하면 볼만은 하다.
남자 주인공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언니들이 좋아할 만한
꽤 잘생긴 얼굴인것도 나름 장점이고 말이다.

2009년 5월 9일 토요일

단잠적생명(短暫的生命:A Very Short Life, 2009년, 羅守耀)

솔직히 이 영화의 자막을 만든건 실수에 가깝다.
호러는 물론 아니고 스릴러도 힘든 아동 성폭행을 주제로 하는 슬픈 드라마--;;;

한 남자가 파티에 참석했다가 여자 경찰을 만나서
그녀가 들려주는 아동 성폭행 사건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야기속의 여자는 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 당하지만  조사결과
그녀의 어린딸이 동거남에게 지속적으로 강간당해왔다는게 밝혀진다.
분노한 여자 경무관은 고문을 가하며 여자에게 자백을 강요하지만....

참 기분 우울해지는 영화다.
아동 성폭행이라는 주제도 그렇지만
영화속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경찰 폭력"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물론 영화속에서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기 위한
장치로 마련된 부분이란 건 알겠지만,

실제 현실속에서 경찰 폭력이 늘어나는 꼴을 보는것도 못마땅한데
영화속에서까지 이꼴을 봐야하나 싶은 생각이다.

참고로 이 처자는 딸 죽인 엄마 역을 연기한 당녕(唐寧)
영화에 나온 것보다 훨씬 멀쩡하게 생겼다.

2009년 4월 8일 수요일

야경혼(夜驚魂: He Lives By Night, 1982년, 양보지)

변태 살인마가 등장하는 홍콩의 코믹 공포물.

홍콩에 여장을 하고 돌아다니면서 하얀 그물 스타킹과
가터 벨트를 찬 여자만 골라서 죽이는 변태가 나타난다.
사건은 계속 발생하지만 무능한 경찰은 용의자도 못잡고 헤메기만 하고,
라디오 방송국의 DJ 아가씨가 단서를 발견하고 경찰과 협력해서
변태 살인마를 유인해 들이는데.....

사실대로 말하면 난 중화권 공포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일부 괜찮은 영화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중화권 공포는 가볍고 분주하기만 하지
영화의 중심이 어느쪽에 가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코믹한것도 좋지만 자신이 공포영화란 사실을 잊는다면 문제가 심각하다. 

이 영화도 일반적인 중화권 공포의 단점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엉뚱하게 형사반장과 라디오 DJ아가씨의 상황극과 몸개그에 지나치게 집중하다보니
연쇄 살인마의 존재감과 카리스마가 작아질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살인마의 고뇌를 부각시키려고 삽입한것으로 보이는
어린 여자아이에게 유혹을 느끼는 장면같은건
 오히려 전체 분위기와 어울리지도 않고 완전히 따로 노는 사족이 되버릴 지경이다.
솔직히 괜잖은 공포영화라고 말하기는 힘든 영화다.

추신) 이름이 민망스러운 양보지 감독은 요즘 미국에서 활동중인 모양이다.
웨슬리 스나입스나 스티븐 시갈을 기용해서 영화를 만들었던데,
그다지 성공한것 같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