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끔씩 돌아오는 고전 영화시간이다.
몰락한 가문에서 3명의 아이들을 충실한 운전사가 보호하면서 살고있다.
그러나 아이들은 메리 신드롬(Merrye's Disease)이란 유전병으로
나이를 먹을수록 퇴화가 심해져서 아무 꺼리낌없이 살인을 한다.
이 와중에 재산을 탐내는 친척과 변호사가 찾아오자.....
상당히 시대를 앞서갔던 코메디/호러 영화.
너무 앞서간 영화 그렇듯이 이 영화도
시사회장에서 관객들이 상영 도중 자리를 뜨는 일이 벌어졌고,
열받은 제작자가 필림을 창고에 가두고 몇년간 봉인하는 변을 당했다.
그나마 잭 힐 감독은 이후 무난히 감독 생활을 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
지금이야 모두가 알고 있지만 60년에 벌써 공포와 코메디가
반죽이 좋다는 사실을 감독이 알았던 모양이다(몰랐어도 할 수 없고)
최소한 내가 보기에 이 영화는 전형적인 공포영화에서
100만 광년 이상 벗어나 있다.
도대체 이 영화에서는 악인의 존재가 없다.
애들이 사람을 죽이기는 하지만
천진난만, 순진무구 그 자체라 악의 그림자를 찾아볼 수 없다.
친척, 변호사들이 악이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정확하게 말하면 그러고 싶어도 그럴 틈이 없다.
충직한 운전수 부르노가 카니발리즘의 냄새를 풍기는게
악인의 가능성이 있지만 영화에서 착하게 그려지는데야 별수없다--;;;
시체는 나뒹구는데 악인은 없고, 분위기는 밝은 편이고
전형적인 장르 비틀기 내지는 장르 결합의 상황이다.
추신) 이 영화에는 아직
10대의 시드 헤이그(Sid Haig)가랄프역으로 출연하고 있다.(두번째 스샷)
그때나 지금이나 대머리란건 똑같다.ㅋㅋㅋ
정말 죄송합니다. 시드 헤이그 나이를 제가 착각했습니다,
지금 이 양반 지금 나이는 60이 아니고 70입니다.
확인 결과 39년 7월생이더군요.
따라서 이 당시 이 양반은 10대 후반이 아니고 20대 후반이 맞습니다.
쪽팔리지만 인정할건 인정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