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29일 금요일

오토마톤스(automatons, 2006년, James Felix McKen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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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대 스타일을 흉내낸 2000년대의 저예산 SF/공포물.

묵시록적인 시대에 한 여자가 무너져가는 연구소에서
혼자 외롭게 로봇을 수리하고 업그레이드하면서 적과 싸운다.
그녀를 세상과 이어주는 도구는 끊임없이 이야기를 쏟아내는 모니터뿐.
그녀나 적이나 '자유와 정의를 믿는다'는 실체없는 말에
의지해서 끊임없이 목숨을 걸고 임무를 수행해나가는데...

영화가 나름 미묘하고 영리해 보이기는 하지만 한마디로 지루하다.
거의 50분간 반복해서 로봇을 수리하고
로봇을 내보내서 알 수없는 적과 싸우는 같은 장면만 계속되다
후반 20분정도만 고어장면이 포함된 다른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모든 플롯의 진행이 대사에 의지하는
내가 별로 안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다.
SF마니아에게는 어울릴 만한 영화다.

2008년 2월 27일 수요일

콜릭(Colic:dek hen pee, 2006년, Patchanon Thammaj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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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을 주제로 하는 태국의 공포물.

제목에 대한 설명을 먼저 한줄만 하고 시작하자.
이 영화에서 Colic은 영아산통(infantile colic, 嬰兒疝痛)을 뜻하는 말로 쓰이는데,
1~4개월 사이의 영아가 특별한 신체적 이상없이 계속 울어대는 병을 말한다.
원인불명, 당연히 확실한 치료법도 없다. 해결책은 냅두면 낫는다고 한다.

신혼부부 퐁과 트래는 첫아이를 낳는다.
그러나 애가 울음을 그치지 않고 아이 주변에서 의문의 사건들이 이어진다.
답답한 마음에 찾아간 사원에서 중에게
전생에 죄를 다 갚지 못하고 탄생한 아이라는 말을 듣게 되고....

전생의 죄를 안고 태어난 아이에게 닥치는 초자연적인 사건이라는
공포의 아이디어 자체는 꽤 참신한 편이다.
그러나 아이디어를 영화에 녹여내는데는 실패한 걸로 보인다.
부모가 발바닥이 닳도록 뛰어다녀도 얻은게 없다가
중의 한마디로 트릭의 조건이 설정되고
사건이 종료된후 맨 마지막에 원인을 확 까버리는 식으로
중간 과정이 생략되버린 영화를 보고 구조가 좋다는 말은 하기 힘들다.

영화에서 끊임없이 울어대는 애 울음소리가 무지하게 짜증난다.
그리고 애가 안울때는 드라마의 부족 때문에 무지하게 졸린다.
자다 짜증내다를 반복하게 만드는 심란한 영화다.
그렇다고 막가는 B급은 아니고 고어 효과가 휼륭한것도 아니고
불쾌한 포스터로 낚시에는 성공했지만
착 가라앉아 있는 영화의 분위기만큼 영화보기가 힘들다.

사운드 부분을 제외하면 평균점수 주기도 힘든 영화다.

2008년 2월 26일 화요일

산촌노시(山村老屍: A Wicked Ghost, 1999년, 양홍화)

홍콩에서 만든 귀신 나오는 공포물.

5명의 친구들이 모여서 놀다가
한명을 빼고 4명이 귀신을 부르는 게임을 한다.
그후 게임에 참여했던 친구들이 하나씩 죽어가시 시작하는데....

상당히 사다꼬스러운 귀신이 나오는 영화로
까놓고 말해서 별로 재미가 없다.
어짜피 귀신영화라는게 논리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영화 내부에서만 통하는 논리나 특별히 설명이 필요없는
일반적인 논리는 일정하게 유지되야
보는 사람도 혼란이 없고 내용에 어느정도 빠질수 있다.

그런데 이런게 왔다갔다 하니까 영 맛이 안난다.
영화의 절정이랄 수 있는 후반부에 귀신과 직면하는 장면까지도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무서운게 아니고
'참 웃기는 방법도 여러가지구나'하는 쓸데없는 생각 밖에 안든다.

특히나 주인공역으로 나오는 남자색휘 보고 있으면
어찌나 허당인지 한방 때려주고 싶은 생각 밖에 안든다.
자기 여친이 내일 죽게 생겼는데 선생한테 찾아가서
어쩌면 좋으냐고 징징거리다 집에가서 술을 처먹질 않나,
여친이 죽는다고 약을 퍽퍽 퍼먹고 있는데
말릴 생각은 않고 멀거니 서서 구경만 하다가
119에 전화걸어서 징징 짜는거보면 상당히 짜증스럽다.

2008년 2월 25일 월요일

공포기형인간(恐怖奇形人間, 1969년, 이시이 데루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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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영화제에서 상영되면서 이시이 데루오란 이름을
일반에 알리는데 공을 세운 영화.

에도가와 란포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답게
기본적인 내용은 추리의 형식을 가지고 있다.
정신병원에서 깨어난 한 남자가 병원을 탈출해서
희미한 기억과 단서들을 추적해서 자신의 출생을 따라간 끝에
엄청난 가족사와 마주치게 된다는....

감독중에는 쌈마이 정신으로 영화를 대략 만들면서
오직 물량으로 승부하다가 어느새 고유의 스타일이 생기고
스타일 덕분에 작가 대접을 받는 사람이 가끔있다.
대표적인 사람이 제스 프랑코 영감이고,
일본 감독 중에는 아마 이시이 데루오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영화 자세히 살펴보면 참 난감한 영화다.
추리영화처럼 정신병원에서 시작한 영화가
순식간에 삼각관계의 에로영화 분위기로 변하고
다시 그로테스크한 화면의 프릭스물로
마지막은 뜬금없는 러브스토리로 마무리하는데
따로 따로 찍은 각기 다른 영화의 필름을 오려 붙인 느낌이 들 정도다.

거기다 난데없이 등장하는 코메디 장면이나
무거운 분위기에서 뜬금없이 등장한 탐정이
아주 길고 자세하게 사건 해설을 할때는
정신이 오락가락해질 정도로 황당해 진다.
그 중에 최강은 탐정 등장 이후의 웃음밖에 안나오는
어이없는 진행이지만 말이다.

질투, 음모, 고문, 변태, 납치, 기형, 살인, 근친상간, 강간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악마적인 요소들을 집대성해서
한 영화에 어설픈게 몰아넣고 자기 식으로 끌고 가는 방법이
감독에서 '컬트의 제왕'이란 별명을 안겨 주었는지는 몰라도
'꿈꾸던 이상적인 영화'를 이 사람 영화에서 찾으면 절대 안된다.
이시이 데루오의 영화에는 이시이 데루오 스타일이 있을 뿐이다.

2008년 2월 22일 금요일

스파이더 베이비(Spider Baby, 1968년, JacK 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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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가끔씩 돌아오는 고전 영화시간이다.

몰락한 가문에서 3명의 아이들을 충실한 운전사가 보호하면서 살고있다.
그러나 아이들은 메리 신드롬(Merrye's Disease)이란 유전병으로
나이를 먹을수록 퇴화가 심해져서 아무 꺼리낌없이 살인을 한다.
이 와중에 재산을 탐내는 친척과 변호사가 찾아오자.....

상당히 시대를 앞서갔던 코메디/호러 영화.
너무 앞서간 영화 그렇듯이 이 영화도
시사회장에서 관객들이 상영 도중 자리를 뜨는 일이 벌어졌고,
열받은 제작자가 필림을 창고에 가두고 몇년간 봉인하는 변을 당했다.
그나마 잭 힐 감독은 이후 무난히 감독 생활을 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

지금이야 모두가 알고 있지만 60년에 벌써 공포와 코메디가
반죽이 좋다는 사실을 감독이 알았던 모양이다(몰랐어도 할 수 없고)
최소한 내가 보기에 이 영화는 전형적인 공포영화에서
100만 광년 이상 벗어나 있다.

도대체 이 영화에서는 악인의 존재가 없다.
애들이 사람을 죽이기는 하지만
천진난만, 순진무구 그 자체라 악의 그림자를 찾아볼 수 없다.
친척, 변호사들이 악이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정확하게 말하면 그러고 싶어도 그럴 틈이 없다.
충직한 운전수 부르노가 카니발리즘의 냄새를 풍기는게
악인의 가능성이 있지만 영화에서 착하게 그려지는데야 별수없다--;;;

시체는 나뒹구는데 악인은 없고, 분위기는 밝은 편이고
전형적인 장르 비틀기 내지는 장르 결합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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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이 영화에는 아직 10대의 시드 헤이그(Sid Haig)가
랄프역으로 출연하고 있다.(두번째 스샷)
그때나 지금이나 대머리란건 똑같다.ㅋㅋㅋ

정말 죄송합니다. 시드 헤이그 나이를 제가 착각했습니다,
지금 이 양반 지금 나이는 60이 아니고 70입니다.
확인 결과 39년 7월생이더군요.
따라서 이 당시 이 양반은 10대 후반이 아니고 20대 후반이 맞습니다.
쪽팔리지만 인정할건 인정해야지요--;;;

2008년 2월 21일 목요일

Killer Klowns from Kansas on Krack(2003년, Charles E. Cul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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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DB에도 등록이 안되있는 막되먹은 B급영화.

로데오에서 해고되서 거리로 나앉은 3명의 광대와 닭한마리가
기분을 풀기위해 길거리에서 마약을 사먹고
아무나 붙잡고 무차별 학살을 하는데.....

정말로, 정말로 가난하게 만든 영화같다.
어느 구석을 살펴봐도 돈 들어간데가 없어 보인다.
보안관이 말이 아니고 당나귀를 타고 다니는것도 돈 많이 쓴걸로 보일 정도다.
아마 사람이 아니고 인형들이 나오는것도 출연료 때문이 아니였을까 싶다^^;;;

그렇다고 고어 장면이 없냐 하면 그렇치는 않다.
햄스터를 잡아먹는것 처럼 작은 장면은 실사로 촬영됐지만
동영상에 링크한것처럼 기차에 깔린다거나 총격적 장면이나
트레일러가 폭발하는것 처럼 규모가 좀 있다 싶은 장면은
완전 그림판 수준의 그래픽으로 처리해 버렸다^^;;;

아주 철저히 후진 화면에
아무 이유없이 어린 여자아이를 때려죽이는 막가는 내용까지
그야말고 막되먹은 영화라는 표현이 적당해 보인다.
보고 있자니 그냥 이상한 영화가 아니고 상당한 괴작으로 보일 정도다.
영화를 왜 만들었을까? 의미가 무엇일까? 같이
가장 기본적인 의문도 안드는 영화다.

추신)제목에 나와 있는 Krack이 뭔지 몰라서 한참 허부적거렸는데
영화중에 Krack Bong이란 글씨가 나오는걸 보고서야 뜻을 알았다.
보통은 Crack이라고 하는줄 알았는데 저렇게도 쓰는 모양이다.
그럼 이 영화의 제목은 '캔사스에서 온 뽕맞은 살인 광대들'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