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너프를 주제로 다루는 아르헨티나의 가짜 다큐멘터리 영화.
아르헨티나에서 연쇄살인범 사건이 발생하자
심도 있는 특집기사를 원하는 여기자가
"스너프"관련 전문가와 인터뷰를 시도하지만 ....
먼저 한가지 집고 넘어갈 것은
영화속에서 무슨 소리를 하던 상관없이
이것은 연출된 장면들이란 것이다.
설마 영화에서 "이것은 진짜입니다" 라고 말했다고
정말로 진짜라고 믿는 순진한 바보는 없으리라 믿는다.
영화의 구성은 굉장히 간단하다.
흑백의 화면으로 여기자와 스너프 전문가의 대담이 이어지고,
그 사이사이에 지글거리는 거친 화면으로
스너프, 포르노같은 장면들이 계속해서 끼어 들어온다.
그리고 마지막에 영화라는걸 보여주기 위해 반전이 들어간다.
그렇다면 스너프가 무엇인가에 대해 정확한 정의를 하면 해보자,
간단하게 죽음을 담은 동영상이라고 정의하기도 하는데
이건 너무 범위가 넓어서 별로 의미가 없다.
왜냐면 교통사고같은 영상은 스너프로 볼 수 없으니까 말이다.
따라서, 우연한 사고를 담은 영상은 제외.
두번째로 제외할것은 가짜 스너프 영상들이다.
요즘 특수효과들이 좋아져서 긴가민가 싶은것들이 나오기는 하는데
"기니아 피그"처럼 배우들로 연출한 영상은 당연히 제외된다.
세번째로 제외할 것은 정치적인 스너프다.
상대방(적)에게 겁을 주고 의욕을 꺾기위한 목적을 가진 스너프말이다.
이건 유사 이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있어왔다.
적병의 목을 잘라서 성벽에 걸어놓는 행동,
역적의 관을 뽀개고 부관참시를 하는 행동,
김선일씨, 체첸병사 목따는 동영상,
가장 최근에는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교수형 영상까지
모두 정치적인 스너프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럼 스너프란 "순수하게 오락을 위해서 사람을 진짜 죽이면서
그 모습을 기록한 동영상" 정도로 정의하면 될 것 같다.
어떤 애들 보면 스너프를 봤다고 엄청 자랑을 하던데,
이런 기준에 따르면 난 여지까지 한번도 못봤다.
아래 링크한 동영상에 보면 그 이유가 나오는데,
있는지 없는지도 확실치 않을 뿐더라,
실제 있다 해도 구할 수 없으니 없는거나 같다.
물론 이런 가정은 할 수 있다.
내가 어떤것이든 할 수 있을만한 상황이 되고,
무엇보다 내가 한 행동의 비밀이 완벽하게 보장된다면,
그때가서 스너프를 직접 제작하고자 하는 유혹을 받지 않을까?
그거야, 그때 가봐야 아는거고 지금은 아니다.
그런 말도 안되는 좋은 상황이 올것 같지도 않고 말이다^^;;;;;
이찌됐건 이 영화에서 새로운 얘기는 안나오지만,
스너프에 관한 이야기를 한번 다시 정리할 기회 정도는 주고 있다.
영화가 스너프 모큐멘터리로 나쁜편도 아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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