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여장을 하고 돌아다니면서 하얀 그물 스타킹과
가터 벨트를 찬 여자만 골라서 죽이는 변태가 나타난다.
사건은 계속 발생하지만 무능한 경찰은 용의자도 못잡고 헤메기만 하고,
라디오 방송국의 DJ 아가씨가 단서를 발견하고 경찰과 협력해서
변태 살인마를 유인해 들이는데.....
사실대로 말하면 난 중화권 공포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일부 괜찮은 영화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중화권 공포는 가볍고 분주하기만 하지
영화의 중심이 어느쪽에 가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코믹한것도 좋지만 자신이 공포영화란 사실을 잊는다면 문제가 심각하다.
이 영화도 일반적인 중화권 공포의 단점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엉뚱하게 형사반장과 라디오 DJ아가씨의 상황극과 몸개그에 지나치게 집중하다보니
연쇄 살인마의 존재감과 카리스마가 작아질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살인마의 고뇌를 부각시키려고 삽입한것으로 보이는
어린 여자아이에게 유혹을 느끼는 장면같은건
오히려 전체 분위기와 어울리지도 않고 완전히 따로 노는 사족이 되버릴 지경이다.
솔직히 괜잖은 공포영화라고 말하기는 힘든 영화다.
추신) 이름이 민망스러운 양보지 감독은 요즘 미국에서 활동중인 모양이다.
웨슬리 스나입스나 스티븐 시갈을 기용해서 영화를 만들었던데,
그다지 성공한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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