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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26일 금요일

머더 셋 피세스(Murder Set Pieces, 2004년, nick palumbo)

이미 몇년전에 암암리에 화제가 됐던 강한 고어영화.

독일어를 쓰는 젊은 패션 사진작가가
밤마다 할리우드 밤거리를 헤매다니다 젊은 여자를 헌팅해서
잔인하게 도살해 버린다는 간단한 내용이다.

영화안에 아동살해, 강간, 납치, 911, 나치 같은 내용들이
비벼져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역시 뭐니 뭐니 해도
저예산으로 만들어낸 잔인한 도살장면이 가장 내세울만한 영화다.
그리고 이 영상을 만들어낸 일등공신은
ToeTag Pictures라는 특수효과 전문 회사다.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ToeTag는 언제나 저예산으로
스너프에 가까운 영상을
만들어내는데 대단한 재능을 보여 왔다.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August Underground's Penance"를 생각해보면
이 회사 정체가 확실히 감이 잡힐꺼다.

사실 왠만한 고어영화는 고어의 강도가 강하면 강할수록
현실하고 분리되서 갈수록 코메디에 가까워 보이는데
이 영화는 뭔가 상당히 기분이 안좋다.
영화 자체도 웃음을 뺀 스플래터로 보이는데다
영화의 장면들이 심기를 건드린다.
이건 뭐 잘 만들었다는 뜻일 수도 있고 안좋다는 뜻일 수도 있고....

번  역 : MSE

2009년 4월 15일 수요일

무차 상그레(Mucha Sangre, 2002년, Pepe de las Heras)

아주 웃기는 스페인의 스플래터 호러물.

전설적인 살인마가 동료와 함께 감옥에서 탈출해서
 길에서 여자와 그녀의 차를 납치한 다음
10년전에 빚을 받아 내기 위해서 친구를 찾아간다.
그러나 그 친구는 식인 외계인 이였고,
같이 탈출했던 동료와 납치한 여자의 정체는 마약과의 경찰로........

피터 잭슨의 초기 스플래터 영화(특히 고무인간의 최후)에서
 절대적인 영향을 받은 영화가 분명하다.
Much Blood라는 제목처럼 엄청난 피가 튀지만
여러 영화에서 다양하게 인용해온 장면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정신나간 내용 전개로
무서울 틈이 전혀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포복절도할 상황이다.

물론 영화자체가 워낙 매니악해서
모두가 좋아할리는 없지만 난 이런 영화 굉장히 좋아한다.
10점 만점에 10은 힘들어도 8점 이상 무조건 간다.

2009년 4월 7일 화요일

스플린터(Splinter, 2008년, 토비 윌킨스)


기생 식물의 습격.

동거 1주년 기념으로 숲속에서 달빛을 맞으며 거시기를 하려던 커풀이
상황이 여의치 못해서 돌아오던 도중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한다.
납치범의 요구대로 운전을 하던중 차가 고장나고
주유소에 내린 사이 그것이 습격을 해오는데.....

제대로된 출연자가 4명밖에 없고
카메라를 심하게 흔들어서 기생충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
(아마도 완성도 있는 특수효과를 사용하지 못해서 그러는것 같다.)
저예산 영화지만 언뜻보면 피스트(Feast)를 연상시키는
꽤 재치있고 속도감 있는 크리처물이다.

시체를 이용해 이동하는 곰팡이(?)라는 아이디어와
등장인물간의 균형 관계, 긴장감 유지, 전부 그럴듯하다.
특히 텐트도 못치고, 운전도 못하고, 바퀴도 바꿀줄 모르면서
말만 많은 남자가 마지막 전사로 변신하는 모습은
이제 보편화된 여전사를 뛰어넘어 성 역할 자체를 뒤집는 재미있는 아이디어였다.
없는 돈에 이 정도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영화다.

2009년 3월 20일 금요일

폴라 므로크(Pora Mroku:Time Of Darkness, 2008년, Grzegorz Kuczerisz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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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한참 문제 많은 호러물.

오빠가 실종되 버리고 1년이 지난뒤,
아스카는 친구들과 함께 오빠가 실종됐던 곳을 찾는다.
이상스럽게 외부인에 적대적인 이 마을에서 누군가에게 납치당하면서
모든 사건은 2차대전때 독일군이 실시했던 모종의 실험이
다시 재개되었기 때문임을 알게 되고....

IMDB에 어떤 유저가 호스텔의
다운그레이드 버전 정도로 얘기한게 있던데
이건 호스텔에 대한 모욕이다--;;;;
좀 심하게 말하면 감독이 각본 완성안하고
현장에서 쪽대본 들고 영화 찍은 느낌이 든다.

진짜로 그런 짓이야 안했겠지만,
그만큼 영화가 혼란스럽고 상황 연결에 문제가 많다.
그리고 어디서 본건 있어서 뜬금없이 흔들리는 플래쉬 백이
중간에 끼어드는것도 짜증이 날 정도다.

폴란드에서 만든 스플래터 계열 영화를 처음보는거라
상당히 신선하리란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폴란드적인 특징이라 할만한것도 전혀 안보이고
(오히려 삼성 핸드폰이 눈이 보인다--;;;)
잘 만든것도, 내놓고 막장 영화도 아니고
내가 가장 싫어하는 어중간한 영화가 나와 버렸다.

추신) 인터넷에 보면 이 영화 제목을 "모르쿠"라고 써놨던데,
"Mro"가 어떻게 "므로"가 아니고 "모르"라고 발음되는지 신기하다.
어떤게 맞는지 확인해 줄 용자 손!!!!!

2009년 1월 30일 금요일

지옥의 땅(Zibahkhana:Hell's Ground, 2007년, 오마르 알리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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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최초의 고어영화.

락공연을 구경하기 위해서 젊은이 5명이
수학여행간다고 부모를 속이고 외박허가를 얻어낸다.
랜트카를 타고 목적지로 이동하던 젊은이들은
시간이 늦어지자 지도에 의지해 지름길을 선택하지만
숲속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영화는 부모를 속이고 여행길에 나서는 젊은이들이라는
지금까지 한 백만번쯤 본 슬래셔의 기본 공식으로 시작한다.
그런데 정작 애들이 숲속에 들어서자 마자
갑자기 장르가 좀비 스플래터로 변해버린다.
그것도 잠시, '앗'하고 있는 사이에
다시 살인마가족 슬래셔로 돌아와 버린다.

뭡니까? 이거 ^___^

보통 슬래셔하고 스플래터가 한 영화안에서 양립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장르의 특성상 당연히 안되는건데, 오마르 감독 진짜 재미있는 사람이다.
슬래셔인 "텍사스 전기톱~"과 좀비 스플래터인 "시체들의 새벽"을
노골적으로 배껴서 각각의 에피소드를 만들어 놓고
두 에피소드 사이에 아무런 관계도 설정하지 않고 하나의 영화로 만들었다.
다시 말해서, 이 영화는 한 영화에 두개의 장르가 있다기 보다,
두개의 다른 에피소드를 연결해 놓은 옴니버스 영화에 더 가깝다.^^;;;;

그리고 남의 영화 베끼는거 특별히 좋은건 아니지만
파키스탄처럼 호러 전통이 없는 나라에서라면
맨땅에 헤딩하느니 베껴서 시작하는 뻔뻔함이 미덕이 될수있다.
사실 하고도 안했다고 우기는 놈이 문제지,
이 영화처럼 '나 베꼈소'하고 광고를 하면 별로 문제될것도 없다*^^*
거기다 파키스탄의 현실과 풍물을 보여주는 화면과
눈 뒤집는 연기자들의 괴연이 합쳐서 굉장히 독특하고 볼만한 영화가 됐다.

추신1) 고어영화라는 주장은 어디까지나 제작자의 주장이고
아무래도 검열문제 때문이겠지만 강도가 좀 약하다.
예를 들어 서양의 좀비물이라면 아무리 저예산이라도 등장하는
'닥치고 배가르고 내장 꺼내기' 장면이 이 영화에는 없다.

추신2) 인도나 필리핀 애들 그렇듯이 파키스탄 애들도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이 영화에서도 거의 절반 정도의 대사가 영어로 나온다.
그래서 결국 자막이 반쪽이가 되버렸다.
반쪽으로도 내용 이해는 되니까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