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15일 금요일

뱀파이어(Vampyr, 1932년, Carl Theodor Dre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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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테오도르 드레이어의 걸작 클래식 작품.

여행중이던 그레이는 여인숙에 묵게 된다.
집안에는 계속해서 불안한 기운이 감돌고 여관주인의 딸은 빈혈로 죽어가고 있다.
결국 여관주인이 고대의 뱀파이어였음을 알게된 그레이는....

내용을 잘 아는듯이 썼지만 사실은 영화 자체가
워낙에 몽환적이고 꿈과 현실을 구분하기 힘들게 되있어서
자신있게 스토리를 말할 주제가 못되서 컨닝을 좀 했다^^;;;

분명한건 내가 옛날의 느린 호흡으로 진행되는 영화보다는
속도감있는 현대 영화를 더 좋아한다는 거다.
하지만 오래된 영화의 퍼지는 듯한 필림의 질감을 꽤 좋아한다.
특히 이런식으로 몽환적인 고전 걸작을 보고 있으면
술이라도 한잔 한것처럼 편안하고 나른해진다.
그래서 내가 칼 드레이어의 최고 걸작이라는
'잔다르크의 수난'보다 이 영화를 더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에는 뱀파이어라는 제목이 무색할 정도로
흡혈귀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는다.
아마 동영상에 링크한 말뚝박는 장면이 없었다면
뱀파이어영화가 아니라고 우겼을지도 모른다^^;;;
그 대신에 무수한 그림자들과
꿈결처럼 출렁이는 불안한 이미지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 당시만 해도 현재 흡혈귀=드라큐라라는 이미지가
완전히 자리 잡기 전이라는 것도 한몫 했겠지만
(현재의 흡혈귀 드라큐라 이미지는 1931년 토드 브라우닝의 영화 드라큐라에서
벨라 루고시가 '내가 드라큐라여'라고 말하는 순간 만들어졌다.)
고정된 스타일을 고집하기 보다 영화마다 다른 스타일을 추구했던
천재감독이 분위기로 조져보겠다고 결심 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

어찌됐건 고전 영화는 현대의 영화와는 다르다.
현대 영화의 기준으로, 그것도 기술적인 면에서
고전을 바라보면 욕 안쳐먹을 영화가 없다.
그냥 '아 심심한데'라는 생각으로 영화를 고르고 있다면
이런 영화 보지마라. 내가 말리고 싶다.
그럼 왜 이런영화 보냐고?
내가 대답할 필요 없을것 같다. 아마 다들 알고 있을꺼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말리고 싶은게 또 하나 있다.
예전에 내가 네이버에 블로그 만들었을때
daily 1000히트 찍는데 1년이 걸렸다.
그런데 여기에 블로그 만들고 딱 2주만에 1200히트가 나왔다.
내 생각으로는 이건 뭔가 아주 크게 잘못된거다.
빠른 시간에 내 이해 범위안에 드는 상황이 되기를 바랄뿐이다.

댓글 5개:

  1. 무성영환거죠?

    정말 인내심을 요하는 흑백영화에 무성영화...^^;

    저도 요란한 비주얼이나 스텍터클한 영화에만 조련이 되다보니

    이런영화 보기 정말 힘들더군요.

    예전 흩어진 꽃잎 볼때가 생각나요.재밌긴했는데,보기까지 많은 결심을 했었죠.



    어둑어둑한곳에서 일일이 찾지 않아도 되는 불편함을 덜어주고

    이런 하나의 커뮤니티를 만들어준 블러드님께 항상 감사해요.

    답글삭제
  2. @El.vis - 2008/02/16 17:01
    캄사캄사. 그런데 정확히 말하면 무성영화는 아니에요.

    칼 드레이어가 최초로 시도한 유성영화였으니까요.

    문제는 대사가 자막처리되 있고, 표현이 아직 무성영화 시대 형식이라서 결국 무성영화처럼 보인다는 거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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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오오 필견이군요!!!!!

    이런 고전도 소개해주시니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그나저나, 하루 히트수가 저리 많이 나오는 건 티스토리나 태터툴즈 특성상 검색봇도 히트에 포함시키기 때문인데요, 플러그인 설정에 들어가셔서 [잘 알려진 봇의 방문을 히트에 추가]이던가 하는 항목을 사용중으로 체크해보세요.

    제 경우엔 그 플러그인 활성화하면 히트수가 대략 3분의 1 정도로 줄어들더군요.



    그건 그렇고, 개이버처럼 폐쇄적인 커뮤니티에선 블러드님이나 저같은 삐급 감수성은 살아남기 힘들어요. 뭐 그래서 제가 그리도 개이버 떠나시라고 한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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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별쥐 - 2008/02/19 11:17
    검색봇을 막았더니 확실히 효과가 있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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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무성영화 정말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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