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4일 토요일

엄마와 아빠(Mum & Dad, 2008년, Steven Sheil)

영국에서 만들어진 그럴듯한 호러물.

폴란드에서 혼자 영국으로 건너온 리나는
히드로 공항 화장실을 청소하다 버디라는 말 많은 소녀를 만나게 된다.
(정말 말 많다. 나중엔 얼굴만 봐도 짜증이 확 난다--;;;;)
그날밤 늦게 퇴근 버스를 놓친 리나는 버디와 함께 그녀의 집으로 가지만,
그곳에는 변태 앵벌이 왕초 포스를 풍기는 엄마와 아빠가 있어서.....

화면으로 보이는 고어수준이 높지는 않지만
싸이코들에게 납치당해서 학대당하는 소녀의 분위기를
꽤나 인상적으로 잡아내고 있는 영화다.
영국호러를 잘 아는건 아니지만 가끔 보이는
영국적인 분위기(영국식 영어를 포함해서)가 생각보다는 괜찮다.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버디역으로 나오는 계집아이
얼마나 말이 많은지 나중에는 얘 얼굴만 보여도
비오는날 먼지날때까지 패주고 싶어 지더라^^;;;;.

2009년 7월 1일 수요일

애너볼라이저(Anabolyzer, 1999년, Roger A. Fratter)

약간 야한 이태리의 스릴러/호러물.

어떤곳에 여자들만 골라서 잔인하게 살해하는 연쇄 살인마가 나타난다.
한편, 카우프만 박사는 인간의 신체 능력을 극대화 시키는
애너볼라이저(Anabolyzer)라는 약을 개발했다고 발표하지만,
사실 그 약에는 중대한 부작용이 있다.
카우프만 박사는 부작용을 이용해서 음모를 꾸미는데....

사실 영화가 상당히 엉망이다.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처럼 조목조목 자세히 설명해 달라는건 아니지만
예술 영화도 아닌것이 이야기가 정확하게 연결이 안될때도 있고
아무 의미없이 던져만 놓고 끝나는 장면도 있고
하지만 내가 좋아 할만한 부분도 꽤 많은 영화다^^;;;;

저예산답게 약간 부족하지만 강력한 고어장면들과
훈훈 므훗한 장면들이 지옥에 빠질 영화를 받쳐주고 있다.
물론 이 영화는 스릴러라고 말하기 좀 민망한 면이 있기는 하다.
애너볼라이저란 약의 부작용이
이 영화에서 중요한 열쇠인데 그게 설명되기도 전에
첫장면에서 벌써 눈에 보인다.--;;;;
아마 감독이 스릴러쪽은 처음부터 관심이 없었나 보다.

2009년 6월 27일 토요일

여죄수:우리(女囚 檻:Female Prisoner-Caged, 1983년, 코누마 마사루)

이번에도 니카츠 로망포르노 시간.
이 동네에서는 거장으로 소문난 코누마 마사루의 여감옥 영화이다.

여자 감옥에 갇혀 있는 한 죄수가 바깥세상에 있는
애인이 그리워서 계속해서 탈출을 시도한다.
하지만 지배적이고 이중적인 성격의 교도소장이
이 거칠고 반항적인 여죄수를 길들여서
자신의 종으로 굴복시키는 기쁨을 맛보기 위해 수작을 꾸미는데.....

교도소장의 캐릭터가 좀 특이하지만
대체적으로 감옥 탈출 익스플로테이션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 영화다.
사실은 그래서 영화가 좀 이상하다.
왜냐면 마사루 감독이라면 당연히 전면에 부각되야 할
SM이 생각보다 약하고 정상적인(?) 핑크 영화가 되버렸다.
잘보면 편집도 좀 튀는것 같고,
어째 마사루 감독이 만든 영화 같지가 않다.

2009년 6월 26일 금요일

머더 셋 피세스(Murder Set Pieces, 2004년, nick palumbo)

이미 몇년전에 암암리에 화제가 됐던 강한 고어영화.

독일어를 쓰는 젊은 패션 사진작가가
밤마다 할리우드 밤거리를 헤매다니다 젊은 여자를 헌팅해서
잔인하게 도살해 버린다는 간단한 내용이다.

영화안에 아동살해, 강간, 납치, 911, 나치 같은 내용들이
비벼져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역시 뭐니 뭐니 해도
저예산으로 만들어낸 잔인한 도살장면이 가장 내세울만한 영화다.
그리고 이 영상을 만들어낸 일등공신은
ToeTag Pictures라는 특수효과 전문 회사다.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ToeTag는 언제나 저예산으로
스너프에 가까운 영상을
만들어내는데 대단한 재능을 보여 왔다.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August Underground's Penance"를 생각해보면
이 회사 정체가 확실히 감이 잡힐꺼다.

사실 왠만한 고어영화는 고어의 강도가 강하면 강할수록
현실하고 분리되서 갈수록 코메디에 가까워 보이는데
이 영화는 뭔가 상당히 기분이 안좋다.
영화 자체도 웃음을 뺀 스플래터로 보이는데다
영화의 장면들이 심기를 건드린다.
이건 뭐 잘 만들었다는 뜻일 수도 있고 안좋다는 뜻일 수도 있고....

번  역 : MSE

2009년 6월 25일 목요일

버닝 문(The Burning Moon, 1992년, 올라프 이텐바흐)

이제는 거의 고전이 된 이텐바흐의 초기 고어영화.

빈들빈들 놀면서 술과 마약, 싸움질이나 하는 청소년이
저녁때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어린 여동생을 돌봐주면서
2편의 베드타임 스토리를 들려준다.
첫번째는 정신병원을 탈출한 연쇄 살인마가
마음에 드는 여자를 쫓아가서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이야기.
두번째는 루시퍼에게 영혼을 바친 신부가 살인을 일삼는 이야기.

영화라는 면에서 얘기한다면 데뷰작인 블랙 패스트나 다를바 없이 형편없다.
형편없는 연기, 형편없는 촬영, 말이 안되는 진행,
화면과 따로 떨어져서 동동 떠다니는 웅장한 음악,
이텐바흐 감독도 자기 영화 후진걸 잘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이 영화속의 TV화면에 블랙 패스트가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배우가 영화 저질이라고 불평을 한다^^;;;

사실 이텐바흐의 최근작 다드 디보스(Dard Divorce) 하고
이 영화를 비교해 보면 그동안 감독이 완전히 용됐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렇다고 다드 디보스가 걸작이란 얘기는 절대 아니다)
하지만 늘상 얘기하듯이 고어에 올인하는
이텐바흐의 초기 영화에 대고 후지다고 불평하는게 이상한 일이지.
원래 그런 영화란걸 몰랐나?

후반 지옥도에서 절정을 이루는 고어장면들은
약간 조잡하고 현실감이 없어서 코믹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시간이 많이 지난걸 생각하지 않더라도 꽤 볼만하다.
물론 이 영화의 한계는 딱 거기까지긴 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