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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21일 목요일

게이샤 어쌔신(Geisha Assassin, 2008년, 오하라 고)

일종의 변형된 쿠노이치 액션물.

어린 코토노는 검술 선생이였던 아버지가
후계자로 지목됐던 제자의 손에 죽는 모습을 본다.

복수의 칼날을 갈면서 게이샤로 살던 그녀는
 나이가 들자 복수의 길을 떠나서
길을 막는 적들을
모두 해치우고 결국 원수 앞에 서게 되는데....


마치 스토리가 있는것 처럼 써놓기는 했는데 사실은 없는거나 다름없다.
잠깐 잠깐 회상 장면을 이용해서 스토리를 알려주기는 하지만
영화의 시간 대부분을 대결 장면에 쏟아 넣고 있다.
마치 약한 놈부터 순서대로 잡고 올라가면 마지막에
최종 보스가 기다리고 있는 대전 액션 게임 보는 느낌이다.

좀 특이한 점이라면,
사무라이들이 칼들고 설치는 찬바라 스타일의 액션과
곡예를 부리는 듯한 마샬아츠 스타일의 액션뿐 아니라
MMA 스타일의 액션들이 나온다는거다.
여배우 얼굴이 별로라서 이상하다 했더니 이런 액션을 구사하기 위해서
얼굴은 안보고 팔뚝이나 다리통 보고 배우를 뽑았나 보다^^;;;

그리고 이 영화에는 여자 가슴같은거 절대 안나오니까 기대하지 마라.

2009년 2월 26일 목요일

하사니(吓死你, Scare 2 die, 2008년, 钱江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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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씨 형제가 제작한 옴니버스 형태의 홍콩 호러물.

Story1 도박하는 남자(Gambling Man:13么)
집에는 배가 남산만한 마누라가 있고, 사채업자들에게는
손목을 자른다는 협박을 당하는 별 볼일없는 마작 도박꾼 칸은
어느날 죽은 마작친구 귀신에게 동전을 선물 받는다.
이 동전만 있으면 13일간 하루에 한판씩 마작에서 승리할 수 있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의도와는 달리 승리에 댓가가 따르는데....

언제나 처럼 이찬삼의 연기에는 흠잡을 곳이 없다.
이 영화처럼 코믹한 영화에서는 특히 빛이 난다.
단지 배우 탓인지 아니면 감독 탓인지 공포영화가 지나치게
코믹분위기로 흘러버리는게 문제라면 문제.

Story2 도망치는 여자(Running Girl:13分)
빨간 옷을 입은 예쁘장한 여자가 좀비로 보이는
많은 사람에게 끊임없이 쫓겨다니는 이야기.
1편에 나온 임신한 부인의 환상으로 해석할 수도 있어 보인다.
(그렇게 해석하면 좀비들은 이찬삼의 동전에 당한(?) 사람들로 볼 수 있다)
아래 링크된 동영상이 바로 이 에피소드의 일부이다.

대사가 거의 없고, 스토리가 뚜렷히 드러나지 않으면서
충격적인 영상과 빠른 전환, 화면 반복등 혼란스러운 방식으로,
오직 화면빨에 의지하고 있는 에피소드다.
감독이 의욕을 가지고 도전한듯 하지만 대단한 성공을 확신하긴 어려워 보인다.

Story3 죽어가는 청년(Dying Boy:13號)
청년 백수 찬은 출연료에 눈이 멀어서
사람 겁주는 리얼리티 TV 쇼 하사니(吓死你)에 출연을 신청한다.
그러나 함께 살던 할아버지가 쓰러지고 1편에 나왔던 옛날 동전을
줏게 되면서 가짜가 아닌 진짜 공포에 빠지게 되는데....

이 영화에서 가장 빠진다는 느낌을 주는 에피소드.
보기에 따라서 공포영화에 가장 가까운 모습이긴 하지만
한마디로 스토리나 표현이 식상하다.

병원을 매개로 해서 이어지는 세편의 에피소드들은
새롭고 재미있는 시도도 있지만
인과관계의 연결성이 부족하고 산만한 느낌을 준다.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지만 필수도 아닌 영화.


2008년 12월 25일 목요일

도쿄잔혹경찰(東京殘酷警察:Tokyo Gore Police, 2008년, 니시무라 요시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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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일본의 고어, 스플래터 영화.

어려서 경찰이였던 아빠가 암살당한 루카는
경찰서장의 보호를 받고 성장해, "엔지니어"라고 불리는
돌연변이 범죄자와 싸우는 특수경찰이 된다.
엔지니어의 근원을 추적하던 루카는 결국 비밀에 접근하게 되고,
오히려 경찰과 맞서 싸우게 되는데......

완전히 화면으로 승부하는 영화라 스토리가 별로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처음 느낌은, 소돔 더 킬러(Sodom the Killer)를 돈을 투자해서
크게 만들고 "블레이드 런너"와 "로보캅"을 섞어 놓은 듯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미트볼 머신"이라든가 "스테이시"라든가 여러 영화가 떠오른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봐왔던 온갖 정신나간 일본 B movie들을
모아모아서 집대성 해놓은 영화라고 보는편이 맞을것 같다.
분명히 B급에 들어가는 고어 액션물이지만
엄청나긴 정말 엄청나다.
이런 영화를 볼때마다 진정한 B movie의 힘은
무한으로 달리는 상상력이란 말을 실감하게 된다.

추신1) 영화 크래딧을 보면 소노 시온이 출연했다고 나오는데
어떤 역인지 끝까지 못찾았다. 언제 나왔는지 무지하게 궁금하다.

추신2) 엔딩 크레딧 뒤에 속편 예고하는 이스터 에그가 짧게 들어있다.

2008년 11월 30일 일요일

제이람 2(Zeiram 2, 1994년, Keita Amemiya)

1편에 이어지는 일본의 SF 특촬물.

별내용도 없고 특효도 싸구려지만 은근히 재미있는 영화다.
1편과 비교해보면 이리아의 머리에 브릿지를 넣는다거나,
제이람의 형태와 배경이 달라졌다던가하는
세부적인 디테일에 약간은 변화가 있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나 구성은 거의 전편을 따르고 있어서
제이람과 이리아가 가상공간안에서 전투를 벌이고
얼떨결에 말려든 '덤 앤 더머' 콤비, 카미야와 테페이가
유치 몸개그를 보여주면서 사건해결에 일조하고 있다.

나야 좋다고 봤지만 웬지 유치하다고
툴툴거릴 사람이 많을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한다.
그래도, 그러거나 말거나 이 블로그는
내 맘대로 꾸미는거니 신경 안쓸생각이다.

2008년 7월 8일 화요일

여감방의 불가사의(監獄不設防:Jail House Eros, 1990년, 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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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라기 보다는 코믹 액션에 가까운 완전히 정신나간 홍콩 영화.

컨셉을 가지고 만들어진 영화는 스토리 요약하기도 좋은데
이 영화처럼 무뇌상태로 에피소드 이어 붙이기와
온갖 장르 짬뽕하기로 만들어진 영화는 스토리 요약도 힘들다.
사전에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촬영에 들어갔는지도 의심스러운 영화다.

유럽 익스플로테이션에 흔한 여자 감옥물을 기본으로 하고
중국식 귀신과 코믹을 살짝 섞어 놨지만
정말 못봐줄 만큼 유치한 맛이 난다.
예를 들어 여죄수에게 나타난 귀신이 처음 하는 말이
"우리 친구가 되고 싶어"였다.

으악~~~
 디즈니의 유아용 애니매이션에 가끔 나온다는
소문으로 듣던 대사를 여기서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지금 생각만해도 닭이 될것 같은 느낌이다.--;;;
옛날 영화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더이상 욕을 삼가하겠지만
아주 아주 유치하고 정신나간 영화가 틀림없다.
왕정 감독이 좋은 영화도 몇개 만들었지만
뒤에서 욕을 들어먹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거다.

그리고 이 영화 imdb평점이 현재 7점이다.
영화로 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점수다.
오직 중국인들의 내셔날리즘으로 만이 설명이 된다.
원래 돈 좀 생기면 이런 쥐떼 근성은 슬슬 약해지기 마련인데
중국인들은 전혀 그런 기미가 안보이니 신기할 지경이다.
하긴.... 생각해보면 남얘기도 아니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