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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7일 목요일

에이리언 레이더스(Alien Raiders, 2008년, Ben Rock)

규모가 작은 저예산의 SF/스릴러물.

작은 도시에 있는 상점의 폐점시간에
갑자기 복면을 하고 무기를 들 일당이 난입을 한다.
처음에는 강도인듯 보였던 이들은 사람들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한채 무엇인가를 찾기 시작하는데.....

영화의 무대가 상점 안으로 한정되있고
별다른 특수효과도 찾아보기 힘든 규모가 작은 영화인데다,
이미 누구나 알고 있는 많은 영화에서 사용된 아이디어들을
재활용해서 만들어진 영화다.
그런데 영화 진행이 의외로 탄탄하다.

대부분 저예산 영화들이 없는돈에 영화를 만들다보면
잘 붙지 않는 씬들을 역어놔서 펑펑 튀는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에서는 뜬금없이 튄다는 느낌은 전혀없고
공들여서 꽉 짜여져 있는 듯한 매끄럽고 안정된 느낌을 준다.
새로운건 별로 없지만 있는 재료를 잘 조합하기만해도
괜찮은 영화가 나올 수 있다는걸 보여 주는 영화다.

2009년 4월 27일 월요일

리얼 술래잡기(リアル鬼ごっこ:The Chasing World, 2008년, 시바타 잇세이)

호러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전혀 호러답지 않은 영화.
 
일본 전국에서 "사토"라는 성을 가진 사람들이 이유없이 죽어가기 시작한다.
한편 앙숙인 친구에게 쫓겨서 도망가던 "사토 츠바사"는
다른차원의 평행우주로 이동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 왕으로 있는 사토가 범죄자들을 동원해서
전국의 "사토"를 죽이고 있었고, 그 때문에 평행우주간에 서로 영향을 줘서
현재우주의 사토들이 죽어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일본에서 잘 나가는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하는데
원작을 본적이 없어서 뭐라고 하기는 힘들고,
영화만으로 얘기하면 거의 "초딩 관람가" 수준의 영화다.
고어 장면은 말할것도 없고, 예산 문제 때문인지 액션장면도 별 볼일 없다.
그대신 처음부터 끝까지 배우들이 미친듯이 뛰어다닌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사토씨들을 사냥하는 리얼 술래잡기의 규칙이
차를 타거나 무기를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되있으니, 
남은 방법은 뛰는것 밖에 더 있겠나?
그 덕에 일본영화 특유의 늘어진다는 느낌은 없는데,
마치 올림픽 육상경기 보는 것 같다.
그리고 느닷없는 결말도 별로 마음에 안든다.
 
대략 비슷한 느낌의 영화를 골라 보라면 "롤라런"을 들고 싶다.
당연히 롤라런의 다양한 컷이나, 앵글, 펑키한 느낌을 말하는게 아니다.
영화내내 미친듯 뛰는 장면들과
잘못을 고치기 위해서 점프를 하는 장면을 말하는 거다.
롤라런이 시간을 거슬러 점프를 했지만,
여기서는 차원을 넘는 점프를 한다는게 다르다.
 
이 영화가 일본에서는 꽤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다고 하는데
듣기로는 중딩과 초딩의 열광적인 반응 덕분이였다고 한다.
아주 재미없다고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전체적인 눈높이가 아래쪽으로 맞춰진 살짝 유치하고
자극의 강도가 낮은 영화로 보인다.
 
가장 이해안되는 일 하나 :
이 영화 공식 홈페이지뿐 아니라 IMDB에도
감독 이름은 "시바타 잇세이(柴田一成 :しばた いっせい)"라고 적혀있다.
그런데 우리 나라 대부분의 포털에서는 "시바타 카즈나리" 라고 소개되고 있다.
대체 어디서 튀어 나온 이름일까 하고 찾아 봤더니,
네이버의 홍성진이란 바보가 그렇게 주장을 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실상은,
http://ja.wikipedia.org/wiki/%E6%9F%B4%E7%94%B0%E4%B8%80%E6%88%90
위의 링크를 따라가보면 알겠지만
柴田一成를 "사바타 카즈나리" 라고 읽는 사람은 교토대학의 우주 물리학자고,
"시바타 잇세이" 라고 읽는 사람은 영화감독이다.

2009년 3월 4일 수요일

데드 스페이스 다운폴(Dead Space:Downfall, 2008년, 척 패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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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게임 홍보를 위해 제작된 72분짜리 호러 애니메이션.

유니톨로지 교단에서 파견한 이시무라(石村)호가
머나먼 우주 식민 행성에서 인공구조물을 발견하고 지구로 가져오려 한다.
그러나 식민 행성에서 갑자기 흉악한 범죄가 늘어나고,
행성에서 탈출한 우주선에 어떤 생물체가 탑승한채 이시무라 호에 들어오는데....

아무래도 독립된 극영화로 기획된게 아니고
게임 홍보용 애니라서
시간도 짧고 그림자체가 그다지 정교하지는 않다.
내용은 기존의 영화 에이리언이나 이벤트 호라이즌류의 영화를
참조해서 만들어져서 참신한 맛도 덜하고,
애니메이션 특성상 실사에 비해서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보기 드문
잔인한 장면들이 다수 포함되있는 특이한 영화다.
시간도 짧고 하니 그럭저럭 한번 봐주기에는 큰 불만이 없다.

자막 : Yobiwan

2008년 12월 25일 목요일

도쿄잔혹경찰(東京殘酷警察:Tokyo Gore Police, 2008년, 니시무라 요시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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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일본의 고어, 스플래터 영화.

어려서 경찰이였던 아빠가 암살당한 루카는
경찰서장의 보호를 받고 성장해, "엔지니어"라고 불리는
돌연변이 범죄자와 싸우는 특수경찰이 된다.
엔지니어의 근원을 추적하던 루카는 결국 비밀에 접근하게 되고,
오히려 경찰과 맞서 싸우게 되는데......

완전히 화면으로 승부하는 영화라 스토리가 별로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처음 느낌은, 소돔 더 킬러(Sodom the Killer)를 돈을 투자해서
크게 만들고 "블레이드 런너"와 "로보캅"을 섞어 놓은 듯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미트볼 머신"이라든가 "스테이시"라든가 여러 영화가 떠오른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봐왔던 온갖 정신나간 일본 B movie들을
모아모아서 집대성 해놓은 영화라고 보는편이 맞을것 같다.
분명히 B급에 들어가는 고어 액션물이지만
엄청나긴 정말 엄청나다.
이런 영화를 볼때마다 진정한 B movie의 힘은
무한으로 달리는 상상력이란 말을 실감하게 된다.

추신1) 영화 크래딧을 보면 소노 시온이 출연했다고 나오는데
어떤 역인지 끝까지 못찾았다. 언제 나왔는지 무지하게 궁금하다.

추신2) 엔딩 크레딧 뒤에 속편 예고하는 이스터 에그가 짧게 들어있다.

2008년 12월 23일 화요일

펄스3(Pulse3, 2008년, Joel Soisson)

별 재미도 없는 영화가 쑴풍쑴풍 시리즈가 잘도 나온다.

2편이후 7년이 지난 시점,
2편에서 살아남았던 소녀 저스틴이 난민 캠프에서 살고 있다.
청소년이 된 저스틴은 무조건 통신망을 악으로 규정하고
근본주의적 종교를 강요하는 어른들에게 반발해서
금지되있는 컴퓨터 네트웤에 접속했다가 아담이란 남자를 알게되고,
그를 만나기 위해 가출을 감행하는데....

괜히 자막을 잡았다고 한참 후회를 했다.
아무리 B movie라지만 영화 내부 논리에 단점이 너무 많다.
거기다, 이게 공포영화가 맞는지조차 의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