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11일 수요일

13(13 Beloved, 2006년, 추키아트 사크위라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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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장면이 좀 있지만 호러로 보기는 어려운 태국의 스릴러물.

악기 판매 영업사원 푸칫은 실적 부진으로 회사에서는 짤리고,
악덕 고리대금업체에는 빚을 지고, 고향에서는 돈을 보내달라 하고,
애인에게는 배신당하고, 완전 사면초가 막장 상황에 몰리게 된다.
이때 누군가 전화를 걸어와 1억 바트를 걸고 13개의 과제에
도전할 것을 제안하자, 앞뒤 가리지 않고 덥석 떡밥을 물어 버리는데....

저예산이고 호러는 아니지만 나쁘지 않은 영화다.
영화의 진행이 마치 게임을 진행해 나가는 것 같은 방법으로 몰입감을 준다.
처음에는 파리를 잡는것 처럼 쉬운 도전으로 시작해서
어린애를 울리는 가벼운 일탈로 발전하더니
한레벨, 한레벨 올라갈때마다 강도가 세지고
다음 클리어할 판에 대한 기대를 높여가고 있다.

표면상으로는 돈을 목적으로 게임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미 경찰에 쫓기는 상황에서 대량 학살의 범인으로
몰리게 생겼는데-살인을 한건 사실이지만-게임을 계속 진행한다는 건
1억 바트가 얼마나 큰돈인지 몰라도 현명한 판단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는건
우리가 오락을 하면서 밤을 새워봤던 경험으로 인해,
게임을 중단할 수 없는 주인공에게 공감하기 때문인것 같다.

영화 Running time이 113분이나 되지만
13레벨까지 게임을 클리어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괜히 꾸물거리거나 쓸데없이 들어간 장면은 거의 찾아볼 수없는
속도감 있는 탄탄한 진행도 중요한 장점 중 하나이다.

추신)그런데 말이다. 밑에 동영상에 나오는 저런건 좀 그렇다.
포르노를 봐도 스캇물은 질색을 하는데
차라리 목따고 배가르는게 보기 좋지 저건 진짜 못봐주겠다--;;;

2009년 3월 5일 목요일

애 봐주는 사람 구함(Babysitter Wanted, 2008년, 조나스 바니스, 마이클 매너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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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래셔처럼 시작해서 오컬트 비슷하게 빠지는 좀 묘한 영화.

시골에서 엄마와 살고 있던 독실한 카톨릭 신자 엔지는
대학에 가기 위해 처음 고향을 떠나 도시로 나온다.
재수없게 개판인 룸메이트를 만나서 고생길에 돈깨질 일까지 생기고,
돈을 벌기 위해 베이비시터 일에 나서게 되는데....

처음에는 일반적인 슬래셔물을 연상하게 하는데
이게 갑자기 길을 틀어버린다.
자세히 말은 생략하지만, 신부가 고대의 칼을 들고 나타난다면 어떨까?
일종의 "오멘"류의 오컬트 물로 살짝 변해버린단 말이다.

일단 죽는 사람이 몇명 안되서 별로 마음에 안든다,
게다가 말이 너무 많아서 좀 지루하다.
악마의 카리스마도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고 말이다.
"To be continue"분위기로 끝나는데
솔직히 속편 나오는게 썩 반갑지는 않다.

그런데 악마 입맛이 참 까다롭다.
남자는 안먹고 여자만 먹는데, 젊고 건강하고 이쁜것들만 처먹는다.
앤디 워홀의 "Blood for Dracula"에서 처럼
처녀만 밝히지는 않는게 천만 다행이다.
처녀만 찾았다면 굶어 죽기 딱 알맞았을텐데 말이다 ^^;;;;;

추신)지난달에 그랬던것처럼 오늘부터 당분간 잠수에 들어간다.
다음주중에나 슬슬 기어나올 수 있을것 같다.

2009년 3월 4일 수요일

데드 스페이스 다운폴(Dead Space:Downfall, 2008년, 척 패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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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게임 홍보를 위해 제작된 72분짜리 호러 애니메이션.

유니톨로지 교단에서 파견한 이시무라(石村)호가
머나먼 우주 식민 행성에서 인공구조물을 발견하고 지구로 가져오려 한다.
그러나 식민 행성에서 갑자기 흉악한 범죄가 늘어나고,
행성에서 탈출한 우주선에 어떤 생물체가 탑승한채 이시무라 호에 들어오는데....

아무래도 독립된 극영화로 기획된게 아니고
게임 홍보용 애니라서
시간도 짧고 그림자체가 그다지 정교하지는 않다.
내용은 기존의 영화 에이리언이나 이벤트 호라이즌류의 영화를
참조해서 만들어져서 참신한 맛도 덜하고,
애니메이션 특성상 실사에 비해서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보기 드문
잔인한 장면들이 다수 포함되있는 특이한 영화다.
시간도 짧고 하니 그럭저럭 한번 봐주기에는 큰 불만이 없다.

자막 : Yobiwan

2009년 3월 2일 월요일

부파 라트리(Buppah Rahtree, 2003년, Yuthlert Sippar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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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소개한 사망열차에서 라트리란 이름이 나온김에 재방송하는 영화.
뿐만 아니라 태국 호러영화중에서 아직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대학에 아름답고 똑똑한 여학생 부파 라트리가 들어온다.
돈많고 잘나간다는 남학생이 그녀에게 도전하지만 실패하고
한 남학생이 그녀의 사랑을 얻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그는 친구들과 누가 먼저 그녀를 덮칠것인가
딸랑 술 한병을 놓고 내기를 하고 라트리에게 접근한 것뿐이였고,
결국은 임신한 라트리를 낙태 시키고 외국으로 날라 버리는데...

나는 현재 태국호러가 한국영화를 앞서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야 말로 21C 들어와서 급성장을 거듭하던 태국호러가
이제는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음을 알린 영화라고 생각하고 있다.
호러와 러브 스토리를 조화롭게 결합했을 뿐아니라
자신감있는 패러디로 영화를 가지고 놀았다는 느낌이 아주 분명하다.

라트리 시리즈가 3편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후속편을 보지 못하고 있는게 정말 안타까울 뿐이다.



참! 이 영화는 영상뿐 아니고 음악도 패러디하고 있다.
여기 나오는 음악이 기억 나는지?
"시네마 천국"의 러브 테마다.
토토가 마지막에 키스씬을 보면서 눈물 흘리던 장면에 나오던 음악 말이다.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이 얼마나 감동적인지를 표현했던 그 음악이
라이센스를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적절하게 사용됐다.

사망열차(Train Of The Dead, 2007년, Sukhum Mathawan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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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문제가 있는 태국의 귀신 호러물.
그러데 제목은 "사망열차" 보다는 "유령열차"라고 하는게 훨씬 어울린것 같다.

강도 패거리가 돈을 털고 경찰에 쫓겨 도망치던 중 교통사고가 나자
그곳에 있던 남자를 인질로 잡고 기차역으로 도망친다.
몰래 기차에 올라타고 사건현장에 남겨졌던 일당까지
기차로 찾아오면서 강도에 성공한듯 했지만
기차안에서 알 수없는 일들이 벌어지는데.....

강도패거리가 총을 들고 돈을 터는곳이 탁아소다.
탁아소에 애 찾으러 오는 엄마들이 무슨 돈이 있다고?
뭐 이런 정신나간 놈들이 다 있지?
(그런데 나중에 보면 은행이라도 턴듯이 잘 묶여있는 돈이 한가방 가득이다--;;;;)
처음부터 불길한 느낌이 들더니,
인질을 묶지도 않고 끌고 다니다 그냥 버려두질 않나,
느닷없이 공중을 붕붕 나는 액션신이 나오질 않나,
배우들의 연기, 그중에서 강도 두목의 연기는 문제가 아주 심각하다.

그럼 내용이 재미있고 긴장감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강도 현장에 뒤쳐졌던 여자 강도가
뜬금없이 다른 패거리를 찾아서 열차에 오른 순간
앞으로 어떤일이 벌어질지 훤히 보인다.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부드럽게 풀어가지 못하고
억지로 꿰어 맞춘 느낌이 너무 심하다.
그렇다고 철저히 막가는 스타일도 아니고
어중간하고 멍청한 느낌뿐이다.

자막 :누베 http://club.ipop.co.kr/horror5
http://pdbox.co.kr/nube1060